[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을 넘어 면역, 피부,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 해결의 열쇠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50년 전통의 hy, 프리미엄 전략의 매일유업이 대표 주자로 각각 독자적인 강점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2030년까지 약 1283억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장(腸) 속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유익균’이다.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하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 하는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나 김치 등을 먹는 수준에 그쳤으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2022억 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조 8936억원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그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만 89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 (Data Bridge Market Research)는 2030년까지 1283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학계나 기업의 연구도 활발하다. 소화를 돕고 병원균 생장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비만, 피부 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hy ’50년 전통과 기술’ ·매일유업 ‘프리미엄 전략’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최전선에서는 전통과 혁신, 그리고 프리미엄 전략이 어울리며 경쟁한다. hy는 50년 전통의 방문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신뢰를 쌓아온 ‘발품 전사’로 자리 잡았고, 매일유업은 고급화된 제품군으로 ‘프리미엄 귀족군’의 면모를 과시하며 차별화된 시장 공략에 나섰다.
① hy 50년 전통의 방문판매 군단
hy는 한국야쿠르트 시절부터 축적된 발효 기술과 브랜드 신뢰가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hy의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 가 방문해 판매하는 시스템은 단순히 택배를 넘어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주요 채널이다. ‘윌’과 ‘쿠퍼스’ 같은 스테디셀러를 매일 집 앞에서 만날 수 있다.
등록특허 106건, 특허균주 61종 보유
1976년에 설립된 hy 중앙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중앙연구소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가 있다.
hy에 따르면 식품이나 인체 등에서 분리해 배양한 미생물들을 의미하는 균주 5091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보유한 등록특허만 106건, 특허균주는 61종에 달한다.
hy 관계자에 따르면 균주가 생존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을 돕는 특허 기술도 보유중이다. 이중 코팅 방식으로 내산성, 내담즙성, 위장관 생존성을 높였다. 또한 냉장 및 상온 저장 안정성 등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되어 원료의 유통성을 향상시켰다.
최근 hy는 100% 생균 유산균 ‘바이오리브 100억 유산균’ 출시했다. 액상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을 분말, 캡슐로 확대하고 8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hy는 균주 분리부터 배양까지 독자 기술을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이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 기반 연구를 통해 보유 균주의 유용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뉴스프리존에 전했다.
② 매일유업 프리미엄 시장의 귀족군
매일유업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단순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의 필수품으로 재해석했다. 이들의 전략은 고가 제품군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앞세운 것이다.
매일 바이오는 장 건강을 넘어 피부와 뇌 건강까지 포괄하는 고기능성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 셀렉스는 장내 건강, 당뇨 관리,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영양 보충제로 소개됐다.
매일유업은 프리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결합한 복합 기능성 제품을 강화하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식단에 직접 첨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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