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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정 특집] 시 2025년 시정 공유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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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강시 인천’을 주제로 시정 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13일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강시 인천’을 주제로 시정 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새해 인천시 정책을 설명하는 ‘시정 공유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시민이 행복한 인천 공감복지 실현’을 주제로 출발한 시정 공유회는 인천 경제 방향을 알린 ‘제2경제도시 완성’,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을 소개한 ‘문화강시 인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정 공유회는 공직사회 내부에서 업무를 보고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책 수요자인 시민을 대상으로 정책 성과와 올해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달 8일 시정 공유회를 시작하면서 “시민 중심 복지 실현을 주제로 첫 번째 공유회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시정 공유회는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며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 분야 시정 공유회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 분야 시정 공유회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맞춤형 서비스로 ‘시민이 행복한 공감복지’

시정 공유회는 지난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에서 복지 분야로 첫발을 뗐다. 시 보건복지국·여성가족국과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시민이 행복한 인천 공감복지 실현’이라는 주제로 올해 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우선 취약계층 보호 측면에선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인천형 생계급여인 ‘디딤돌 안정소득’이 각각 6.42% 인상된다. 인천형 긴급복지 생계비도 2.14% 오른다. 수요자 맞춤형 돌봄을 위한 발달장애인 통합 돌봄이 확대되고, 사회서비스원의 종합재가센터 활동도 강화된다.

공공심야약국은 올해 34곳으로 늘어나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365일 소아 경증 환자에게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8곳으로 확대되고, 취약계층 노인에게는 대상포진 무료 접종이 추진된다.

지역사회 돌봄과 의료를 뒷받침하는 공공시설도 속속 문을 연다. 중구 운남동에선 장애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을 아우르는 복합시설이 오는 6월까지 준공된다. 서구 왕길동에 들어설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올 9월 첫 삽을 뜨고, 계양구 갈현동에선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는 첫 출항을 준비한다.

저출생 대표 정책으로 떠오른 ‘아이플러스 1억 드림’은 2024년생을 포함해 3만401명으로 ‘천사지원금’ 수혜 대상이 늘어난다. 월 5만원 지급되는 ‘아이 꿈 수당’ 또한 2017년생까지 확대된다. 시는 난임 시술비 지원을 출산당 최대 25회로 늘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산후조리비 150만원도 신규로 지원한다.

여성·가족 정책으로는 딥페이크를 비롯한 신종 여성폭력 방지 교육과 피해자 지원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경력단절 예방 사업과 맞춤형 직업훈련 과정으로 취업을 연계할 예정”이라며 “미혼 남녀 만남 행사와 인천형 작은 결혼식 등을 통해 결혼을 장려하고,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광역가족센터를 신설해 맞춤형 가족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9일 '제2경제도시 완성'을 주제로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정 공유회를 마치고 유정복(앞줄 가운데)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9일 ‘제2경제도시 완성’을 주제로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정 공유회를 마치고 유정복(앞줄 가운데)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제조업 르네상스로 ‘제2경제도시 완성’

인천을 대한민국 제2경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밑그림도 제시됐다. 유정복 시장은 ‘제2경제도시 완성’을 주제로 지난 9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정 공유회에서 “인천의 경제 회복과 산업 혁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역소득 추계 자료를 보면 인천은 2023년 경제성장률 4.8%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원으로 부산을 제치고 서울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도시로 올라섰다.

올해 시는 △경제적 영향력 △도시 삶의 질 △지속 가능성 △글로벌 경쟁력 등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제2경제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가 출범한다. ‘인천일자리 플랫폼’은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일자리 관리에 나선다. 27개 공공기관과 민간 21개 일자리 창구를 일원화해 생애 주기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역 상품 우선 구매를 확대하는 범시민 운동도 벌어진다.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를 연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특산물 홍보와 판매 다각화로 지역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3개 전통시장에서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편의 시설이 확충된다. 6개 시장에선 주차 환경 개선 사업이 이어진다. 또한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시는 10개 시장, 3200여개 점포에 스마트 전기 화재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제조업 르네상스’로 나아가는 미래 산업 지도도 그려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에 이어 인천 특화형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로봇·모빌리티·첨단의료(청라), 친환경·미래에너지(영흥)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첨단산업 벨트로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한다. 시 관계자는 “노후화한 산업 공간 가치 재창조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며 “제조업 르네상스를 통해 2030년까지 39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미추홀구에 위치한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시정 공유회에서 ‘문화강시 인천’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미추홀구에 위치한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시정 공유회에서 ‘문화강시 인천’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글로벌로 나아가는 ‘문화강시 인천’

‘문화강시(文化强市) 인천’을 주제로 지난 13일 열린 시정 공유회에선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이 소개됐다. 특히 ‘제물포 르네상스’를 거점 삼아 인천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인천역·상상플랫폼을 잇는 문화 벨트가 조성된다. 개항장 주변 박물관을 활용한 개항 역사 코스, 미래 인천 코스 등 테마 투어도 개발된다.

글로벌 음악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요기조기 음악회’는 올해 100개 팀이 350회 공연을 펼쳐 더욱 많은 시민에게 다가간다.

환승 관광 마케팅으로 글로벌 관광을 이끌어내는 전략도 추진된다. 시는 관광객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전용 창구를 마련해 공항 환승 종합 안내센터를 확대한다. 환승 관광과 해양을 연결해 ‘인천 아이 바다패스’와 연계하는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시는 또 프로축구 시민 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를 1년 안에 ‘K리그 1’으로 다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사무국 쇄신, 선수단 개편에도 나서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문화강시 인천은 시민 중심의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통해 글로벌 톱텐 도시로 성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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