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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옹호’ 아시아투데이, 기자들도 “치우친 논조, 취재 지장”

미디어오늘 조회수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아투TV'에서 '최영재의 취재데스크'를 진행하는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정치사회총괄에디터. 사진출처=아투TV.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아투TV’에서 ‘최영재의 취재데스크’를 진행하는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정치사회총괄에디터. 사진출처=아투TV.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40%’ 여론조사 등으로 논란이 된 아시아투데이 내부에서 보도 논조가 극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측이 기자들을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하는 집회에 집중 투입하면서 양적으로도 편향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확인됐다.

지난 10~13일께 미디어오늘이 접촉한 아시아투데이 구성원들은 최근 자사의 보도 경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A기자는 “원래 아시아투데이가 우파 논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통령 비상계엄 국면 이후 탄핵에 반대하는 논설을 내는 등 상식적이지 않다”며 “국민 여론과 많이 동떨어진 논조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기자는 “비상 계엄 국면 전부터 그렇긴 했지만 아시아투데이 논조가 극우적이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소속 C기자의 경우 “외부에서 아시아투데이를 보는 평가가 근래 들어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졌다는 평가들이 많다”며 “출입처에서 ‘요새 회사에 무슨 일이 있냐’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요즘 부쩍 심해졌다고 느낀다. 우리 회사가 보수 색채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강해진 것에 대해 취재 활동에 지장이 있고 스트레스가 된다”고 털어놨다.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아투TV'에서 '최영재의 취재데스크'를 진행하는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정치사회총괄에디터. 해당 영상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라는 내용과 계엄령에 대해 '승부수'라고 쓴 썸네일 등이 있다. 사진출처=아투TV.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아투TV’에서 ‘최영재의 취재데스크’를 진행하는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정치사회총괄에디터. 해당 영상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라는 내용과 계엄령에 대해 ‘승부수’라고 쓴 썸네일 등이 있다. 사진출처=아투TV.

특히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반대하는 한남동 집회 취재에 기자들이 투입되는 상황에 불만이 모이고 있다. 매주 주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윤 대통령 옹호 집회를 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최영재 정치사회총괄에디터가 부임한 뒤 아시아투데이의 극우적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와도 맥이 닿는다. 최 에디터는 전광훈 목사가 창간을 주도한 자유일보의 편집국장 출신이다. 전 목사와 자유일보 등은 부정선거 의혹을 부추겨왔다. 윤 대통령의 극우 인사 기용 논란을 부른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이다.

아시아투데이가 기자들을 전광훈 목사와 극우 집회에 집중 투입한 결과는 주말 집회 보도에서도 나타난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토요일인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시아투데이는 ‘특별취재팀’ 바이라인으로 관련 보도를 사진기사 포함해 3건 보도했다. 같은 날 전광훈 목사와 윤 대통령 대리인을 자처하는 석동현 변호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언한 극우 집회 관련 기사는 10건 보도했다.

‘尹지지율 40%’ 여론조사에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의혹까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40%’ 여론조사 보도는 아시아투데이 보도 논란을 외부로도 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가 의뢰하고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약 40%로 나타났는데, 질문 내용과 설계가 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져있다는 점과 함께 여론조사 의뢰·수행 기관에 따라 여론조사가 특정 방향으로 편향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잇따랐다.
[관련 기사: ‘尹지지율 40%’ 여론조사 살펴보니… 질문부터 문제 많았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10일~1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46%에 달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이 결과를 지난 13일 1면 머리기사에 배치해 “골든크로스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강조했다. 지난 12일 아시아투데이 사설은 “40%대 지지율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 트렌드임을 보여준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의 최근 기사제목들. 사진출처=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의 최근 기사제목들. 사진출처=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계엄 선포 다음날 “나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

아시아투데이는 12·3 내란사태 직후부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기사를 계속해 내보내고 있다. 계엄 선포 다음날 아시아투데이 사설(12월4일)은 “나라를 지키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보수 인사들도 계엄 선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썼다. 또한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의 하야와 탄핵 시도에 부화뇌동하거나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에 내모는 패륜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 했다.

이 밖에 아시아투데이는 사설 「국민의힘, 온몸으로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내야」(12월6일), 「국민의힘, 대통령 탄핵 반드시 저지해야」(12월12일) 등 윤 대통령 탄핵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사실상 언론이 선제적으로 내란 옹호 여론을 주도한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아시아투데이는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한말 이완용처럼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의 유튜브 채널과 신문 1면에는 윤 대통령 측에 우호적이거나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이 실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아투TV’에는 고성국 정치평론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이 고정 출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연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한 내용이 다음날 아시아투데이 1면 머리기사로 다뤄졌다. 

부정선거 의혹도 아시아투데이 보도의 주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6일 1면 머리기사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대란대치’(大亂大治)라는 반전 승부수를 숨겨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번 계엄령의 배경에는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세력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부정선거,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윤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11일자 1면 머리기사에 배치된 사설은 “우리나라 사전투표와 전자개표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부정선거의 의혹이 있음을 알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 오피니언 칼럼 섹션에서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한국의 주류 언론이 국민적 관심사인 ‘부정선거’와 ‘탄핵 반대’에 눈감고 “내란죄만 주구장창 읊어댄다”며 비판했다.

▲아시아투데이 2024년 12월11일 1면.
▲아시아투데이 2024년 12월11일 1면.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장 “조선일보, 한겨레처럼 아투만의 논조”

강주남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장은 1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최영재 정치에디터가 온 이후 대통령 옹호 논조가 더 심해졌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정한 인물로 인해 논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만의 논조가 있는 것이고 한겨레는 한겨레만의 논조가 있고 아시아투데이는 원래 아시아투데이의 논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편집국장은 “아시아투데이의 논조는 창사 이래 일관되어왔고,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는 논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 계엄 이후와 탄핵 국면으로 인해 논조가 더 드러난 계기가 됐다고는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편집국장은 “물론 일부의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것은 모든 편집국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의견들도 데스크 회의를 통해 이야기 한다”며 “아시아투데이가 계속해서 추구하는 자유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체제 수호, 이것에 대한 추구는 조직원들간의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영재 정치사회에디터는 미디어오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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