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국내외 정세가 엄중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7년 야당(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전술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후 8년 만의 방문”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대한국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현재 공백 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홍 시장이 지난 7일 비공개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의 회동에서 초청받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두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관계,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홍준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정치인 중 유일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정치인도 초청받았으나,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홍 시장의 참석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기회로 여겨진다.
그는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한반도 핵 균형론과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간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SNS에서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및 대한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번 행보는 그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대내외적 리더십 제고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미국 정가에 제기한 점, 폴 라이언 당시 하원의장과의 비공개 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홍 시장의 이번 참석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국내외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20일 정식 행사와 더불어 18일부터 21일까지 다양한 부대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홍 시장은 취임식, 퍼레이드, 만찬 행사 등에 참석할 계획이며,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국내외 정세를 고려한 상징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방문이 홍 시장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또한 한미 관계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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