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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동 문화센터 간판 바꾸니 주민 얼굴이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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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1동 복합문화센터 간판 교체 전과 후. 얼른 눈에 띄지 않는 글씨 색깔을 밝게 바꾸고 바로 앞에 강남구 로고, 아래에는 영문 표기를 각각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 논현1동 복합문화센터 간판 교체 전과 후. 얼른 눈에 띄지 않는 글씨 색깔을 밝게 바꾸고 바로 앞에 강남구 로고, 아래에는 영문 표기를 각각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20개 동 주민센터 및 복합문화센터의 노후 간판을 전면 교체하고, 신규 간판 69개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강남구 문화센터 설치·운영에 따른 조례 개정과 함께 ‘문화센터’ 명칭을 ‘동복합문화센터’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문화센터 간판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22개 동에 설치된 간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간판의 노후화와 서체 통일성 문제가 발견됐다. 이 센터들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공공시설로, 간판의 상태는 주민들이 시설을 쉽게 찾고 이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강남의 정체성을 담은 통일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체 간판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7~12월 전문디자인 용역을 통해 공사 중인 2개 청사를 제외한 20개소 간판 현황을 조사·분석하고, 강남만의 고유 정체성과 통일성을 살리기 위한 사인시스템 종합계획을 세웠다.

도곡1동 주민센터엔 지역의 매력을 반영한 슬로건 '오늘도 내일도 행복'이란 따뜻한 문구를 달아 소속감을 키우기는 물론 주민을 위한 대표공간이란 점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제공
도곡1동 주민센터엔 지역의 매력을 반영한 슬로건 ‘오늘도 내일도 행복’이란 따뜻한 문구를 달아 소속감을 키우기는 물론 주민을 위한 대표공간이란 점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제공

이어 주민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서체, 글자 간격, 크기, 색 등을 표준화한 간판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새로운 간판은 동 청사에 어울리는 서체를 개발해 적용했고, 글머리에 강남구 심벌과 하단에 영문명을 표기한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노후 간판 59개를 교체하고, 청사 외벽에 간판 10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특히, 개포2동과 도곡1동 주민센터에는 지역의 매력을 반영한 슬로건 간판이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도곡1동의 ‘오늘도 내일도 행복’, 개포2동의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행복한’이라는 문구는 지역 특색과 문화를 담아 주민들에게 따뜻함과 소속감을 전하며, 주민센터를 지역 대표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원 접점 공간인 주민센터 간판을 새롭게 단장하며 주민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강남구만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공공시설물 전반에 적용해 도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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