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액티언이라는 자동차는 20~30대 보다 40대 이상 세대에게 익숙한 자동차다. 한국 최초의 쿠페형 SUV라는 별칭이 따라 붙지만 당시 상어를 모티브로한 외관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렇게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액티언이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외관만 놓고 보자면 정말 멋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시승을 위해 KG모빌리티의 액티언 S9 모델을 처음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이 참 보기 좋았다.
시승을 위해 액티언을 타고 서울, 김포, 강화 등을 100km 이상을 달렸다.
자동차는 엑셀레이터를 밟는 대로 힘있게 쭉쭉 나갔다. 액티언은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순간 가속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한적한 도로에서 적당한 속도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다만 엑셀레이터를 밝으면 가속감이 반템포 정도 늦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다. 흔히들 터보랙이라고 한다. 하지만 산길, 농로, 오르막 등을 달리면서 아쉬움은 없었다. 노면 마찰음이나 외부 소음도 특별히 거슬리는 점은 없었다.
요즘 신차들은 운전석부터 보조석까지 이어지는 대시보드에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자리잡는 게 대세다. 물리적인 버튼을 없애 공간활용성을 높이고 보기에도 깔끔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에 모든 조작 버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버튼에 익숙하다보니 디스플레이 속 버튼을 어색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액티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화면 속 버튼이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서 금새 익힐수 있다.
액티언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보니 그 크기가 상당히 커 보였다.
사실 이 디스플레이의 최대 장점은 후진 때다. 실제 강화도에서 좁은 농로길을 잘못 들어 100m 정도를 후진해야 했는데 커다란 화면과 함께 보이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됐다. 후진이 서툰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운전을 위한 기능도 많이 채용됐다.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은 순간 반응이 빠르다. 실제 차선을 넘어가거나 하면 경고음과 함께 핸들을 즉시 원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느낌상 아주 빠르게 원래 차선으로 돌려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차나 출발시에는 타이어 위치까지 체크해 주는 기능도 있다.
사이드 미러도 크기가 아주 적당했다. 실제 사이즈에 비해 후방이 더 크게 잘 보여 운전하기에 좋았다. 간혹 돋보기 기능이나 크기에 문제가 있어 운전을 할 때 어색하거나 불편한 경우가 있는 차들이 있었는데 액티언은 그런 문제가 없었다.
액티언에는 가족 단위 탑승객에게 인기 있을 만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시트백테이블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의자 뒤편에 접이식 테이블이 있다. 핸드폰, 책, 음료, 과자 등을 놓고 즐길 수 있는 용도다. 생각보다 튼튼해서 자동차용품점에서 사는 제품들 보다는 훨씬 쓸모가 있었다.
액티언은 전체적으로 공간성도 좋다. 1~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180cm 키의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넉넉했다. 트렁크도 마찬가지다. KG모밀리티 측에서는 2열 천체를 폴딩하면 트렁크 최대 용량이 1567L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4인 가족이 트렁크를 싣고 다니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액티언은 2개의 트림으로 S7이 3395만 원, S9이 3649만 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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