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정 씨스테인웨그로지스틱스코리아 아시아 대표·홀트아동복지회 탑리더스회장 “후원은 우리 사회 선순환의 주인공을 키워내는 일”
김윤정 대표는 2001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씨스테인웨그로지스틱스코리아(C. Steinweg Logistics Korea)의 설립 때부터 현재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오를 때까지 20여년간 한국 대표로 재직하며 여성 리더로서 경력을 쌓았다.
2023년에는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한국 등을 아우르는 아시아 CEO로 선임돼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국보다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은 바쁜 나날 중에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온 김윤정 대표는 탁월한 경영철학 외에도 후원과 나눔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마음에 새기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3년 2월 홀트아동복지회 고액후원자 모임인 탑리더스 2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12년간 적극적인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탑리더스의 성장과 안정에 기여해왔다.
김 대표는 2011년 권익도 전 탑리더스 회장의 권유로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권익도 전 회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가족, 친구, 직원과 고객 등 주변 좋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도움을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돌려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같은 업계에 종사하던 권익도 회장님의 소개로 홀트아동복지회 후원자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임을 통해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홀트아동복지회의 여러 사업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비록 경영 일선에 있는 몸이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의 현지 빈곤아동 방과 후 수업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교육비를 후원하는 일에도 나섰다. 특히, 매년 지원 대상 아동들이 참여하는 꿈동이 캠프에 함께하여 후원과 격려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김 대표의 인생 곡선에 굴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앞만 보고 달려왔던 30대를 지나 회사 일에 한창 몰두하던 40대 때 유방암 및 다른 큰 수술과 발목골절을 겪었고, 남편이 한국에서 쉽지 않은 제조업 관련 사업을 하여 힘들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극복해 내려는 성격 덕분에 하나하나 헤쳐 나가다 보니 어느새 한국을 넘어 아시아 CEO 자리에 있는 50대가 됐다”며 “내가 계획했던 일을 원 없이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지금 50대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경을 창조적으로 극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그들 안에 사랑이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돌아보고 더욱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이유 역시 성장기에 부모나 다른 누군가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의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잘 보듬고 그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면 결국에는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름답고 살 만한 세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탑리더스 회장으로서 주변에 적극적으로 후원을 권하고 나눔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홀트아동복지회 후원을 통해 갖게 된 나눔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누리고 소유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는 반드시 사회적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사회 리더의 덕목이라는 점에서 나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당연한 일이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크고 중요한 일들로 바쁘신 중에도 홀트아동복지회가 돕는 아동과 가정을 위해 늘 든든한 지원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진심 어린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김윤정 탑리더스 회장님께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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