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가 벼슬인가”…식당 전세 낸 듯 민폐 촬영에 ‘분노’

음식점에서 촬영을 강행하며 다른 손님들의 편의를 무시한 유튜버 일행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삼각대를 통로에 설치해 이동을 방해하고 항의에도 촬영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먹방 유튜버 만났는데 진짜 짜증 났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자주 가는 음식점을 방문해 메뉴를 기다리던 중 옆 테이블에 유튜버로 보이는 여성과 두 명의 남성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음식 주문 후 곧바로 촬영 준비를 시작했는데 문제는 통로에 삼각대를 설치하며 다른 손님들의 이동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A씨는 “삼각대가 성인 키만큼 큰 크기였고 옆 테이블과 우리 테이블 사이 통로 한가운데 설치됐다”며 “남자 두 명은 카메라 뒤로 갔다가 앞으로 왔다 갔다 하며 통로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A씨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삼각대를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잠시만요”라며 1분 동안 촬영을 계속 이어 나갔다.

화장실에서 돌아와 다시 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이들은 또다시 “잠깐만요”라며 촬영을 이어갔다. A씨는 계속 기다려야만 했고 일행은 결국 사장님에게 상황을 알리기로 했다.

가게 사장은 유튜버에게 조용히 촬영하기로만 약속했을 뿐 통로를 막는 행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사장이 나서서 삼각대를 치워달라고 요청하자 그제야 유튜버 일행은 삼각대를 정리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아무리 사장님이 촬영 허락했다고 해도 이용객들에게 피해 안 가게 촬영해야지 해도 해도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촬영 내내 여성 유튜버는 박수를 치며 큰 소리로 리액션을 이어갔고 스태프 남성 두 명은 항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촬영에만 집중했다.

사장은 사과하며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A씨는 “사장님 잘못은 아닌 것 같다”라며 이를 거절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제발 앞으로는 일반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하며 촬영해 달라. 촬영하는 거 남들한텐 아무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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