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49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156조원 이상 시총이 감소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1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한국CXO연구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종목 2749곳을 조사해 발표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254조원으로 작년 1월 2일(2503조원)보다 9.9%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에 포함된 종목 숫자도 지난해 초 259곳에서 올해 240곳으로 19개 줄었다.
국내 증시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작년보다 올해 1조원 이상 시총이 늘어난 기업이 56곳에 달했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시총이 지난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올해 초 124조634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급증하며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알테오젠(11조2207억원)·KB금융(11조1920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이 시총 증가액 10조원 이상 회사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240개 주식종목 중 지난해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증가율이 무려 408.1%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475조1946억원였던 시총이 올해 초 318조7863억원으로 156조4083억원 급감했다. 삼성전자에서만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지면서 작년 국내 증시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외에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이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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