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회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한층 격해지고 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욕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내란의 암세포를 뿌리부터 뽑아야 한다”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이 체포되고 구속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윤석열 체포 콘서트’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해’ ‘윤석열을 체포해’ 등 구호를 외쳤다.
신자유연대는 루터교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등을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날 낮 12시 24분쯤 관저 인근 집회 현장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특수협박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진보 측 참가자인 A씨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집회 참가자가 이 대표를 욕하는 소리에 분개해 주머니에 있던 문구용 커터칼을 꺼내 허공에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다만 부상자는 없었으며,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인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변론은 16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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