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 시민들에게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가 비난을 받은 일이 알려졌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집회가 진행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 인도 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의 모습이 담겼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 의원은 사진을 올리면서 “버스에서 내려 걸으면서 이 광경을 보고 ‘정신 차려요! 윤석열을 구속하라!’고 외쳤다”고 적었다.
이어 “미친 사람이란 소리를 배부르도록 들었다”면서 “성조기 왜 파냐고 따져 물으려다 커피차 시작 시간이 넘어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커피차’는 조국혁신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운영한 ‘조국혁신다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으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1000잔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당에 따르면 ‘조국혁신다방’이란 이름은 조국 전 대표가 직접 작명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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