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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11일 오전 화천읍 화천천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에도 산천어축제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는 오전 8시 30분 개장 이후 오전 내내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붐볐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관광객들은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며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낚시터 곳곳에서는 낚싯줄을 당기며 기뻐하는 관광객과, 아직 산천어를 잡지 못해 얼음 구멍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속 산천어와의 조우를 기다리는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해 즐기고 있었다.
허기를 느낀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구워주는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를 비롯해 얼음조각 광장 등 곳곳에 마련된 체험 행사장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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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백미인 ‘산천어 맨손 잡기 코너’에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수십명의 참여자들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산천어를 잡았다. 이들은 빠르게 물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를 잡아 옷 속에 넣는가 하면, 직접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를 ‘안전 축제’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축제 기간 매일 수중 얼음 두께 점검과 CCTV를 통한 결빙 유지 수위 조절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안전한 환경에서 겨울축제를 즐겁게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축제와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고,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면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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