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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양두구육으로 징계하더니…김민전 백골단은 왜 징계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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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에 대해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당원권 정지 1년 때리더니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 대상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징계 기준은 좀 잘 안다.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공교롭게 지금도, 당시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에 징계 요청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을 때리는 기준”이라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 대상이 아니냐”고 했다.

2022년 8월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원내는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당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윤리위는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이 의원은 2023년 12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 개혁신당을 창당해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를 들어 이중잣대라는 취지로 권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골단의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전날 백골단이라 불리며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고 있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정치깡패 집단을 부르는 말로, 1980년대 군사 정권 당시에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경찰 부대를 지칭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에 데려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빗발쳤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과 단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관저 사수 시위를 벌인 이들은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과 단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관저 사수 시위를 벌인 이들은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1

이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다”라고 지적하며 “이 상황에서 김 의원은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 주냐”고 따져 물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백골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면서 “대다수의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반대하고, 부당한 탄핵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뜻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폭력 행위도 계획하거나 실행한 바 없으며, 특히 민노총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평화롭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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