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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위기감 與 지지율 껑충…탄핵 반대 의견도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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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위기감 與 지지율 껑충…탄핵 반대 의견도 11%P↑
정권 교체 위기감 與 지지율 껑충…탄핵 반대 의견도 11%P↑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국민의힘은 3주 만에 지지율이 10%포인트 급등한 반면 민주당은 12%포인트 급락했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는 결집하는 반면 야당에 대한 중도와 진보 층의 기대감이 잦아든 것이 배경이다. 달라진 여야에 대한 지지율이 향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은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의 지지율은 34%, 민주당 36%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직전 조사인 3주 전(12월 3주)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0%포인트(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야당 주도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 등이 이어지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에 보수 층이 집결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며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7월 4주(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월 4주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열고 한동훈 전 대표를 선출한 직후로 새 지도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때였다. 위기 상황에 대한 보수층의 결집세가 그때만큼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이외 정당 지지율은 각각 1%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無黨)층’은 19%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역시 반대가 11%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64%, 반대가 32% 였다.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비슷(97%→96%)했지만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의 변동이 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에는 찬성 여론이 크게 변화가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2016년 12월 탄핵 찬성이 81%, 반대가 14%였다. 2017년 3월 초에는 찬성 77%, 반대 18%였다.

정권 교체 위기감 與 지지율 껑충…탄핵 반대 의견도 11%P↑
정권 교체 위기감 與 지지율 껑충…탄핵 반대 의견도 11%P↑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6%),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3%) 순이었다. 여권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 대표의 지지율에 못미치는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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