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7일부터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위치한 윈(Wynn) 호텔에 마련된 고객 초청 전시회에는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전력용 ESS 솔루션인 SBB 1.5 제품 등 최신 제품이 전시됐다.
전시장에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CES 혁신상’을 받은 배터리 관련 대표 제품들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공개됐다.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고밀도 장수명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PRiMX680-EV)와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인 전기차 배터리 모듈(PRiMX680 Module+) 등에도 업계 관계자의 시선이 쏠렸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대폭 향상된 컨테이너식 에너지저장장치(ESS) ‘SBB 1.5’와 고출력·고속충전 기술을 구형한 원통형 배터리(PRiMX50U-Power)도 전시됐다.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2023년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라는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전시장에 전문 도슨트를 운영하며 부스를 찾은 고객들과 시장조사 기관 관계자에게 사업부문별 핵심 제품을 소개해 이해도를 높였다.
삼성SDI는 CES 2025 전시 테마를 ‘초격차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Powering a Sustainable Future with Super Gap Technologies)’으로 정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악재에도 선제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고객에게 선보였다”며 “차별화 기술 개발 및 혁신에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향후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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