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르포] ‘영하 13도’ 한파에도 밤샘 시위…보수집회에도 ‘은박 담요’ 등장

서울경제 조회수  

[르포] '영하 13도' 한파에도 밤샘 시위…보수집회에도 '은박 담요' 등장
[르포] ‘영하 13도’ 한파에도 밤샘 시위…보수집회에도 ‘은박 담요’ 등장
10일 새벽 서울 한남동 볼보타워 인근 진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은박지 담요를 두르고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다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한 10일 새벽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밤샘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한파에 양측 집회 모두 따뜻한 간식은 물론 난로·난방버스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야를 이어나갔다. 진보 진영에서 먼저 들고 나와 ‘인간 키세스’로 화제가 됐던 은박지 담요가 보수 진영에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한남동 볼보타워 인근 진보 집회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열댓 명이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다만 추위 탓인지 찬 바닥에 깔려 있는 돗자리는 비워져 있었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텐트로 피신해 몸을 녹이고 있었다. 가운데 석유난로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던 참가자들은 전원이 갑자기 꺼지자 “기름은 남았는데 왜 이러지”라며 당황하기도 했다. 일부는 간식 텐트에서 커피와 유자차를 마시며 추위를 달랬다.

동작구에서 온 홍태용(75) 씨는 “살면서 집회에 별로 참가해 본 적이 없는데 지난해 말 여의도 촛불집회때부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어제 오늘은 너무 추워서 바깥과 텐트를 왔다갔다하면서 추위를 달래고 있다”고 전했다.

[르포] '영하 13도' 한파에도 밤샘 시위…보수집회에도 '은박 담요' 등장
[르포] ‘영하 13도’ 한파에도 밤샘 시위…보수집회에도 ‘은박 담요’ 등장
10일 새벽 서울 일신홀 인근 보수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은박지 담요를 두르고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다은 기자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루터교회를 근거지로 삼고 일신홀과 한남초 인근으로도 조금씩 흩어져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며칠 전만 해도 진보 진영의 집결지였던 일신홀 인근에선 몇몇 참가자들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찬 바닥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끼지 않았다면 ‘키세스 시위대’로 충분히 착각할 정도였다. 키세스 시위대란 지난 5일 진보 진영 참가자들이 폭설 속에서도 은박 담요로 체온을 유지하며 집회 현장을 지킨 모습에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바로 옆에는 난방버스도 몇 대 세워져 있었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A(58)씨는 “노인네들은 난방버스에서 몸을 녹이고 젊은 사람들은 밖을 지키고 있다”며 “지난 3일부터 집회에 참가했는데 그네들(체포조)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만큼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집회 현장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박 처장은 앞선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지만 이번에는 출석 요구일 전날 변호인을 선임하며 결국 경찰의 소환에 응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서울, 인천, 경기 안보·광역수사 기능 1000여 명의 수사관들에게 ‘동원 지시’를 내린데 이어 이날 오후 2시까지 국수본에 모이라고 통보하며 체포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조선일보 “민주당 의원들 핵 잠재력 확보 목소리 매우 긍정적”
  • 평양서 마라톤 뛰고 옥류관 냉면 먹는 여행상품, 6년 만에 재등장[북한은 지금]
  • '개헌 위한 임기단축' 잠룡들 잇따라 희생 자처…이재명 어쩌나
  • '관광 재개'에 숨겨진 北의 속내…'북미대화·투자유치' 손짓
  • [인터뷰] 이광재 "가짜 정치인들 사회 분열 악용…국민 평가 받아야"
  • 최악의 위기, “단순한 불황이 아니다”… 1호 기업마저 무너지자 업계 ‘어쩌나’

[뉴스] 공감 뉴스

  • 헌재의 우리법연구회 지부화(化) 저지는 당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헌법재판소의 '8인 체제' 유지 여부 주목
  • '군복' 조롱받은 젤렌스키…우크라 “이게 우리 '정장'이다”
  • [공정위 핫이슈] 공정위 ‘사업기회 제공’ 제재 강화 예고… 11년간 3번뿐인 과거 사례는 어땠나
  • "여보, 이건 진짜 사야해"…그랑 콜레오스 '역대급 할인' 돌입, 얼마?
  • 트럼프 관세 현실화에도…삼성·LG, 멕시코 거점 못 놓는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끔찍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예약'…토트넘 2024-25시즌 우울한 평가

    스포츠 

  • 2
    사령탑으로 첫 캠프 마친 이호준 감독 "선승구전 자세로 준비했다"

    스포츠 

  • 3
    "야구 모른다, 결과는 하늘이 정한다"…90억 캡틴 자신감 있다, 한화 더 이상 겨울바다 입수 공약 없다 [MD인천공항]

    스포츠 

  • 4
    도로에 떨어진 돼지 ‘궁디팡팡’…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뿜 

  • 5
    우리나라 산토끼가 사라진 이유

    뿜 

[뉴스] 인기 뉴스

  • 조선일보 “민주당 의원들 핵 잠재력 확보 목소리 매우 긍정적”
  • 평양서 마라톤 뛰고 옥류관 냉면 먹는 여행상품, 6년 만에 재등장[북한은 지금]
  • '개헌 위한 임기단축' 잠룡들 잇따라 희생 자처…이재명 어쩌나
  • '관광 재개'에 숨겨진 北의 속내…'북미대화·투자유치' 손짓
  • [인터뷰] 이광재 "가짜 정치인들 사회 분열 악용…국민 평가 받아야"
  • 최악의 위기, “단순한 불황이 아니다”… 1호 기업마저 무너지자 업계 ‘어쩌나’

지금 뜨는 뉴스

  • 1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 유력한 배우들

    뿜 

  • 2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3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 4
    "수개월 동안 절 괴롭혀온 발 골절 수술 마쳤어요!"…'부상→부상→부상' 맨시티 DF 결국 수술대 올랐다→시즌 아웃

    스포츠 

  • 5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헌재의 우리법연구회 지부화(化) 저지는 당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헌법재판소의 '8인 체제' 유지 여부 주목
  • '군복' 조롱받은 젤렌스키…우크라 “이게 우리 '정장'이다”
  • [공정위 핫이슈] 공정위 ‘사업기회 제공’ 제재 강화 예고… 11년간 3번뿐인 과거 사례는 어땠나
  • "여보, 이건 진짜 사야해"…그랑 콜레오스 '역대급 할인' 돌입, 얼마?
  • 트럼프 관세 현실화에도…삼성·LG, 멕시코 거점 못 놓는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끔찍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예약'…토트넘 2024-25시즌 우울한 평가

    스포츠 

  • 2
    사령탑으로 첫 캠프 마친 이호준 감독 "선승구전 자세로 준비했다"

    스포츠 

  • 3
    "야구 모른다, 결과는 하늘이 정한다"…90억 캡틴 자신감 있다, 한화 더 이상 겨울바다 입수 공약 없다 [MD인천공항]

    스포츠 

  • 4
    도로에 떨어진 돼지 ‘궁디팡팡’…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뿜 

  • 5
    우리나라 산토끼가 사라진 이유

    뿜 

지금 뜨는 뉴스

  • 1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 유력한 배우들

    뿜 

  • 2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3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 4
    "수개월 동안 절 괴롭혀온 발 골절 수술 마쳤어요!"…'부상→부상→부상' 맨시티 DF 결국 수술대 올랐다→시즌 아웃

    스포츠 

  • 5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