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가 전열 재정비에 돌입하는 모양이 비춰지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1월 복귀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10일 데일리안은 복수의 친한계 의원을 인용하면서 친한계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친한계 의원들은 텔레그램 단체방을 새로 만들었다. 단체방 이름은 ‘시작2’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와 ‘팀한동훈’을 위해 뭉쳤던 ‘시작’ 방의 다른 버전으로 알려졌다.
이 방은 서범수·배현진·김소희·박정훈·정성국·한지아 의원 등 멤버들로 구성돼 있고, 한 전 대표 본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동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을 각각 지냈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사퇴한 장동혁·진종오 의원은 단체방 멤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월 14일 국민의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자처하던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동반 사퇴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 김재원·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에 더해 이들까지 사퇴할 경우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다시 친한계가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은 한 전 대표의 복귀 발판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한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쏠린다. 한 전 대표는 계엄 및 탄핵 정국을 맞아 윤 대통령 및 친윤 세력과 완전히 갈라섰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선포 직후 “위헌·위법한 계엄”이라며 비판 입장을 냈고, 이후 당론을 거슬러 ’탄핵 찬성‘을 공개 주장하며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후에도 한 전 대표는 당을 떠나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즉각 국회 차원에서 계엄 해제 요구할 것이다” 등 비상계엄 선포 직후 5차례에 걸쳐 밝힌 입장을 정리해 게시하기도 했다.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행보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재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도 한 전 대표가 복귀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한다.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죄 수사 및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계엄 사태에 대해 비판 여론이 큰 상황에서 여권 내 이탈표를 끌어내 사실상 탄핵안 가결에 기여한 한 전 대표의 역할론이 시간이 지나며 재조명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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