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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전복’ 대신 금값된 ‘김’으로… 정부, 전복양식장→김양식장 전환 허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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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복, 파래, 어류 등을 키우던 수산물 양식장을 김 양식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 김 선호도가 높아지고 김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전복을 양식하는 어민들은 김 양식장으로의 전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기존 수산물 양식장을 김 양식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다.

김 양식업은 한동안 신규 개발이 금지돼있었다. 다른 양식업에서 김 양식업으로의 전환도 불가능했다. 해수부는 올해 면허양식장 이용개발 기본지침을 수정해 이를 허용하고 김 공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김은 우리나라의 ‘스타 수산물’로 자리 잡았다. 한류 열풍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이후 외국인들 사이에서 건강식품으로, 언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으로 인식되며 친숙한 음식이 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조를 중심으로 냉동김밥 열풍이 일며, 김은 또 한 번 크게 인기를 끌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김을 구입하고 있다./연합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김을 구입하고 있다./연합

현재 한국 김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산물 수출품 중에서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 수출물량은 2013년 1만5908톤에서 2018년 2만2099톤으로, 2023년 3만5446톤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2억5170만달러에서 5억2550만달러, 7억9250만달러로 세 배 이상이 됐다. 지난해 역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요는 이렇게 느는데 국내 김 원료(물김) 생산량은 50만~60만톤에 머무르며 내수시장에서는 김 재고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가격(1만 속 기준)은 2022년 4772원에서 2023년 5877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4월에는 1만원을 넘었으며, 12월에는 1만2000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조미김을 생산하는 가공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김·전복 가격 추이./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전복 가격 추이./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황이 이렇자, 전라남도 지역의 전복 양식업자들은 정부에 김 양식업으로의 전환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전복을 생산하는 대신 김 양식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복은 출하량이 줄어드는 데도 산지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복 누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 줄었으나, 산지가격은 6.7%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복 중품(5마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만2980원으로 2년 전 대비 24% 떨어진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식업계 매출 하락과 경기 침체로 전복 소비가 줄었다”며 “올해 설 명절 선물 수요도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복 양식업자들은 전복 양식장이 김 양식장으로 전환되면 전복 공급이 추가로 줄면서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부터 김 수급과 수출 증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070헥타르(ha) 규모의 양식장을 늘려 2027년까지 김 2000만속을 추가 생산하고, 수급을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2700ha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하는 것을 허가했다. 축구장 3800개를 합친 규모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신규 개발이었다. 이와 함께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먼 바다에서의 김 양식 개발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품질 등급제를 통한 프리미엄 상품화, 김 영문 명칭(GIM) 확대를 진행해 수출도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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