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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탈당부터 권유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9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럴 만큼의 배포와 자신감도 없으면서 어디다 대고 동료 의원한테 그런 얘기를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저는 같은 당은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났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다만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에는 6명, 김 여사 특검법에는 4명의 당내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두 법안에 모두 찬성 투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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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 의원은 내란특검법 찬성표가 198표 나온 것을 두고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표가 좀 더 나왔던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최근에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관저 앞에 몰려간 것도 그렇고 극우 보수 집결되는 모습들도 그렇고 또 권성동 의원이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 아주 적게 나오겠구나 예상했다”며 “권성동 의원이 겁박하고 다녔던 것이 오히려 덧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고 의원은 “의원들은 어쨌든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아무리 당론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특히나 이런 특검 같은 경우는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하는 행위”라며 “근데 그거를 겁박한다는 둥 탈당하라고 권유한다는 둥 이게 굉장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이어 “권성동 의원의 그런 행위는 삼류 조폭만도 못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원내대표에 있는 사람이 같은 동료의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아놓고 돈 뺏는 것보다도 못한 행위”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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