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윤석열과 조우할 수 있을까.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의 옥중편지’라며 지난 4일 조 전 대표가 보내온 옥중서신 4장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혁신당 의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저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어제 1월 3일은 윤(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 했다”라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군요”라고 적었다. 문장 뒤에는 기쁘다는 듯한(?) 웃음 이모티콘 “^^”가 붙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다.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라고 예상했다.
수감 생활에 대해선 “의원님들 방송, 유튜브 출연 내용을 거의 다 보고 있다. 물론 서면을 통해서”라며 “심신을 강건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루 세 번 전신 스트레칭을 했더니 윗몸굽히기가 잘 되어 손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다. 하루 1시간 실외 운동 시 추위 속에서도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뛴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이 “입감 전부터 구상해 온 책 출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주시는 영치금으로는 자칭 ‘조국혁신다방’을 만들어 집회 참석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4일에도 추운 날씨에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한 바 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 이후에는 혁신당 의원과 지지자 등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며 ‘옥중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