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프리존]김형인 기자=제주도가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지난해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8047건의 긴급 이송이 이뤄졌고, 긴급차량의 1㎞ 이동시간이 지난해 대비 16.52% 단축됐다.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교차로 신호를 제어해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도내 소방차량을 비롯한 긴급차량은 교통체증 구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신호기(1119곳)로 확대됐다.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할 때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방송을 통해 안내하고, 자치경찰단이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구급대원들은 이 시스템의 효과를 높게 평가하며 98.6%가 골든타임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자치경찰단, 방송사들의 협력 덕분에 이 시스템은 응급환자 이송 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없는 이송을 실현하고 있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교통신호 제어를 넘어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욱 효율적인 긴급구조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