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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복도식·북향 아파트’라니…삼성물산 설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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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한 설계에 대해 비판과 실망을 넘어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한 설계로 고급 주거지의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삼성물산은 조망·채광 확보의 한계와 과도한 초소형 평형 배치로 프리미엄 입지조건의 가치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물산 설계의 문제점은 단지 배치와 세대 구성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30블록과 34블록의 원형 주동 4개 동은 세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144세대가 영구적 북향으로 배치됐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현관문을 열면 공용 공간이 바로 드러나는 구조로 맞통풍이 불가능하다.

특히, 6.6m 깊이로 설계된 침실과 안쪽 방은 채광과 환기가 부족해지고, 안방 바로 위에 윗집 화장실이 위치해 층간소음과 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구조적 한계는 입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크게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원형 주동은 옆집과의 시야 간섭 거리가 5m, 윗집과의 간섭 거리가 6m에 불과해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도 크다. 조합원 A씨는 “사생활 보호라는 기본적인 주거 요건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한 설계”라고 개탄했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원형 주동 4개 동의 층별 6세대에 엘리베이터를 3개 라인만 배치해 동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배치는 혼잡 시간대에 거주민의 불편을 초래해, 입주민의 일상적 편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설계라는 지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건설은 Y자 형태의 사선 설계 주동으로 간섭을 최소화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한 구조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시야 간섭을 줄이고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동선 설계와 맞통풍 구조는 삼성물산의 설계보다 입주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라인당 1대의 세대용 엘리베이터 배치로 동선 효율도 높였다. 라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주민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한남4구역이 지닌 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 평형 비율에서도 두 회사의 설계 차이가 명확히 보여진다. 삼성물산은 전체 2,360세대 중 약 25%에 해당하는 572세대를 10평대 초소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초소형 평형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고급 단지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삼성물산이 제안한 초소형 평형들이 복도식 구조로 배치되었다는 점은 조합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한 조합원은 “삼성은 설계 차별화를 하겠다며 초소형 평형을 복도식 구조로 배치한 설계를 내놓았는데, 예전 80년대 주공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낮은 설계”라며 “40년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복도식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한 층에 17세대가 사는 복도식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겨우 2대라는 사실에 숨이 막혔다”며 “2차 합동설명회에서도 조합원의 질문에 ‘제안서 다 안 읽어보셨나 본데’라며 비아냥대던 말투가 뇌리에 선한데, 수백 명 조합원 앞에서도 그러한 태도라면 시공자 선정 이후 조합과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어떤 고압적인 태도로 나설지 두렵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초소형 평형 비율을 12.86%로 제한하며 중대형 평형 비중을 높였다. 특히 일반분양 세대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겨냥한 20평대와 30평대로 구성해 한남동의 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홍보관 개관 이후 설계적 단점이 드러나며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서 내세운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은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보여준 설계는 한남동이라는 프리미엄 입지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삼성의 설계는 추후 단지의 시세가 인근 구역 대비 낮게 형성될 우려가 있고, 거래도 원활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인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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