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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본 中 TCL·하이센스, CES서 신경전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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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1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선 중국 기업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TV를 예로 들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이 어떻게 TV로 표현되는지 초점을 뒀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우리 TV는 밝다”, “우리 TV는 크다”, “우리 TV는 색감 좋다” 등 제품 소개에 집중한 모양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위치한 하이센스 부스(왼쪽)와 TCL 부스 사이에 참관객이 몰려있다. / 변인호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위치한 하이센스 부스(왼쪽)와 TCL 부스 사이에 참관객이 몰려있다. / 변인호 기자

LVCC는 센트럴 홀 입구부터 가까운 순으로 LG전자, 하이센스, TCL, 삼성전자 부스가 배치됐다. 그래서 LG전자 부스부터 삼성전자 부스까지 쭉 지나가는 동안 중국 하이센스와 TCL 부스 관람이 가능하다. 하이센스와 TCL는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기 바쁜 모양새였다. 실제 부스 배치부터 그랬다.

하이센스 부스에 마련된 2025 피파 클럽 월드컵 트로피. / 변인호 기자
하이센스 부스에 마련된 2025 피파 클럽 월드컵 트로피. / 변인호 기자

하이센스는 TCL 부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 FIFA 2025 트로피를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글로벌 공식 파트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 축구 클럽 대항전이다.

반면 TCL은 하이센스 부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관련 공간을 마련했다. TCL은 7일 오전 부스 내 NFL 공간에서 전직 프로선수 제롬 베티스 팬미팅을 진행했다. 트로피를 촬영하는 이와 제롬 베티스를 만나려는 이들로 하이센스와 TCL 부스 사이에는 병목이 발생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를 보여주는 쪽에 가까웠다. 특히 TV 전시 방식이 LG전자·삼성전자와 달랐다.

하이센스 TV. / 변인호 기자
하이센스 TV. / 변인호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이 TV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TV를 배치했다. LG전자는 무선·투명 LG 올레드 T를 이용해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만들긴 했지만 무선과 투명에 집중한 배치였다. 삼성전자는 TV를 위해 TV만 따로 배치하지 않고 스마트홈이 제공하는 경험에 집중했다. 

TCL TV. / 변인호 기자
TCL TV. / 변인호 기자

반면 하이센스와 TCL은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같은 수식어에 집중했다. 하이센스는 세계 최고의 RGB 미니 LED TV를, TCL은 세계에서 가장 큰 퀀텀닷 미니 LED TV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하이센스와 TCL은 모두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없는 ‘AR 글래스’를 들고 나왔다. 두 중국기업의 AR 글래스는 성격이 달랐다.

하이센스 AR 글래스는 사실상 가상현실(VR) 글래스였다. 하이센스의 글래스는 밀폐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정면은 암막에 가려진 것 같은 화면에 별도의 스크린이 떠오르는 2D VR 같았다. 아래와 좌우는 뚫려있었다. 하이센스 글래스 무게는 두꺼운 안경 정도의 무게에 불과했고 AR 글래스 전용 렌즈를 통해 시력이 나쁜 사람도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하이센스 AR 글래스는 자체 배터리가 없는 대신 USB-C를 통해 다른 기기를 이용한다. AR 글래스를 연결하면 그 기기 화면을 AR 글래스로 출력한다. 빔프로젝터로 벽에 영상을 송출하는 대신 VR 같은 AR 글래스에 송출하는 셈이다. 해상도는 2K다.

하이센스 AR 글래스. / 변인호 기자
하이센스 AR 글래스. / 변인호 기자

TCL AR 글래스는 AR이라는 의미에 충실했다. 오른쪽 안경다리를 두 번 터치하거나 쓰다듬는 식으로 클릭과 드래그를 구현했다. TCL AR 글래스는 하이센스와 달리 밝았다. 하이센스 AR 글래스는 같은 방 안에서 TV를 켜고 불을 끈 느낌이라면 TCL 글래스는 모든 불을 다 켠 느낌이다.

TCL AR 글래스. / 변인호 기자
TCL AR 글래스. / 변인호 기자

대신 TCL 시연용 글래스는 시력을 보정해줄 수 있는 별도 수단이 없었다. TCL 관계자는 실제 제품은 자신이 착용하는 안경의 모양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CL AR 글래스 무게는 78g쯤이고 배터리는 전부 충전했을 때 3~4시간 지속된다.

TCL 에이미. / 변인호 기자
TCL 에이미. / 변인호 기자

TCL은 AI 로봇 ‘에이미(AiMe)’도 시연했다. 알 껍질 속 새 같은 모습을 한 에이미가 아들을 키우는 여성과 대화하는 퍼포먼스였다. 해당 여성은 AI 로봇 에이미와 대화하며 아들의 생일 선물을 골랐다. 에이미는 껍질과 에이피의 외관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TCL의 에이미 시연을 보고 난 다음에는 전날 LG전자가 드라마처럼 LG AI 홈 생태계를 소개한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LG전자가 말하던 ‘공감지능’이 TCL 에이미에게서 느껴져서다. 같은 드라마 형태의 퍼포먼스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신 에이미는 냉장고, 공기청청기, 세탁기, 건조기, 가습기 등 다른 가전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라스베이거스=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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