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주요 인사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특히 정 회장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당일 저녁 열리는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국내 재계 인사 중 무도회 참석은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회 참석을 위해선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2024년 말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흘가량 시간을 보내며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했다. 우 회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허영인 회장 역시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 회장은 취임식 참석 이후 한국 경제에 관심 갖는 미 상·하원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만나기도 했다. SPC그룹은 2005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 미국 1호점 개점 이후 200개 매장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경협 회장을 맡는 류진 회장은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 당시부터 미국 정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가져왔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과 인연으로 미 공화당 인사들과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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