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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차기환 이사 “MBC, 황교안 부정선거 토론회 왜 보도 안했나” 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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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연합뉴스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MBC가 선거방송을 준비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하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여권 이사가 “탄핵이 될 거라는 걸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이사는 편향적 설계 논란을 부르 ‘윤 대통령 지지율 40%’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기도 했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방문진 회의실에서 진행된 방문진 이사회에서 박건식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선거방송기획준비단’ 신설 안건을 보고했다. 박 본부장은 “탄핵이 확정되면 준비 일정이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 조직 형태로 신설하고자 한다”며 “선거방송기획준비단과 그 밑에 준비팀을 신설하는 안건이다. 준비단 단장은 센터장급·부국장급이고, 하부 조직은 팀장 1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아울러 “SBS는 한참 빠른 지난해 12월20일에 선거기획팀을 신설했다”며 “각 언론사들이 준비는 하고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가 끝나자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차기환 이사는 공영방송이 탄핵 인용을 전제로 선거방송 전담조직을 꾸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비판했다. 차 이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탄핵 소추되고 난 다음 지지율이 직하해서 5% 이하까지 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탄핵 소추 이후 지지율이 40%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라며 “공영방송 내부에서 탄핵 인용을 전제로 벌써 선거방송 전담조직을 꾸린다고 하면, 결국 탄핵이 될 거라는 걸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MBC의 모든 보도에 대한 공정성을 심각하게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차 이사가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 40%’는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가 의뢰하고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를 두고는 질문 내용과 설계 모두 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하는가”라며 지지를 전제로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묻거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 논란’, ‘강제 연행’이라고 표현하고 선거부정 음모론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차 이사는 재차 “윤석열 지지율이 40%를 계속 유지할지 내려갈지 올라갈지 알 수 없는데, 공정치 못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크게 심판 받으면 회사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질문지.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질문지.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차 이사는 ‘뉴스데스크’의 앵커 클로징멘트를 예로 들며 MBC의 ‘성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차 이사는 “회사 구성원 내부 성향은 내가 안다. 뉴스 끝나고 난 다음 앵커가 단정해서 현직 대통령을 ‘내란죄 수괴’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하는데 임원진들이 어떻게 그냥 방치하냐”며 “지금 그렇게 기세등등한 게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상사들이 브레이크를 밟아줘야 한다. 아무리 젊은 직원들이 혈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하더라도 경험 많은 선배들이 적정한 상도는 지키게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역시 여권 성향인 김병철 이사도 “(탄핵 인용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거니까, (준비)단장이 부국장급인 건 너무 높지 않나”라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건데 너무 강하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을 보탰다.

차기환 이사 “MBC, 황교안 부정선거 토론회 왜 보도 안했나” 트집

차 이사는 이날 MBC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부정선거 국민 토론회를 왜 보도하지 않았냐’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6일 해당 토론회를 열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부정선거 음모론’은 일부 보수진영과 극우 유튜버들이 보수 후보 낙선때마다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의혹인데, 검·경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여러차례 거짓임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극우 유튜버들은 음모론을 강변해왔고, 윤 대통령은 이에 동조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다.

차 이사는 “(토론회에선) 문제가 됐던 투표지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다 시연했다”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사유로 들고 있고, 공영방송이면 그 문제가 음모론이라고 할 게 아니라 최소한 보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박건식 본부장은 “보도본부에 전달하겠다”면서도 “통계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2021년 한국정책학회에 선거 조작 위험도 관련해 전부 허위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통계청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사들도 차기환, 김병철 이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윤능호 이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빠르면 2월 안에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선거방송 특히 대선 방송의 경우에는 각 방송사가 심혈을 기울여 경쟁력을 보여주고 방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차원으로 삼아야 한다”며 “SBS는 12월20일에 벌써 (선거기획팀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MBC가 이제 와서 하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준다는 건 지나친 우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탄핵 인용을 대비해 빨리 준비해 놓는 게 마땅하다”며 “오히려 더 강화해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석환 이사도 “판결이 기각되면 매몰되는 투입 비용이 사소한 정도지만, 준비를 안 하고있다가 인용될 경우 치뤄야 하는 비용은 치명적”이라며 “누가 책임자가 되는 게 맞느냐, 국장급이 맡는 게 맞느냐 등은 회사 안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한 “선거 방송은 갈수록 그래픽, 아이디어 등 사전 준비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며 “MBC가 지난 총선에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듯, 이번에도 만약 선거가 치뤄진다면 좋은 결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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