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87조7천442억원으로 2022년(82조5천215억원) 세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023년 대비 6.7%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4천30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줄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22조7천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4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줄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2537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4년간 LG전자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 이상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 같은 사업 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은 2년 연속 매출액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견조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B2B에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설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 지연에도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도 강화한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지만 2년 연속 연 매출액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어 2024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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