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8년 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젠슨 황은 기조연설에서 Physical AI까지 이어지는 AI 로드맵을 강조하고 새 PC용 GPU 발표 및 개인용 슈퍼컴퓨터 공개, 코스모스(Cosmos)모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 프로세서 공개 및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 사업인 차세대 AI 칩에 대한 내용은 하이라이트 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은 AI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이미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듯 연설을 시작했는데, 이번 연설에서 AI 인프라 다음 사이클을 단계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앞서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란 해석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Chat With RTX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AI PC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에 활용될 수 있는 새 그래픽카드 모델을 CES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것도 AI 인프라 다음 도래할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었다는 분석이다.
황수욱 연구원은 “놀라운 성능을 갖춘 개인용 슈퍼컴퓨터 공개도 같은 맥락”이라며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가상공간에서 학습시킬 수 있는 Cosmos 모델 공개가 핵심”이라고 파악했다.
오픈(Open)AI가 챗(Chat)GPT를 통해 Generative AI의 헤게모니를 가졌던 것처럼, 엔비디아는 Cosmos를 통해 Physical AI 시대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란 판단이다.
기존의 엔비디아에 대한 인식이 AI 하드웨어 인프라 기업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Cosmos의 공개는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확장을 의미할 수도 있다.
황 연구원은 “더 나아가 AI의 최종 발전 단계인 Physical AI 시대가 도래해도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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