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나 화재, 조난 때 맹활약하는 119구조견은 지난해 688회 출동해 27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현재 본부가 운용 중인 119구조견은 일반 119구조견 33두, 특수목적견은 4두 등 모두 37두다.
특수목적견 중 화재탐지견 가호와 하나 등 2두는 119구조견교육대에, 수난탐지견인 파도와 규리 등 2두는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에 소속돼 활동 중이다.
이들 구조견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재난현장에 688회 출동해 모두 27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119구조견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1998년 11월 이후 누적으로는 8887회(2024년 11월 30일 기준)의 재난현장에 출동해 613명(생존 257, 사망 356)을 구조했다.
119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 배에 달하는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진입해 증거물 탐색과 인명 수색 등의 역할을 수행, 구조 시간 단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화성 전지공장 화재 당시 최종 실종자를 찾는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이처럼 평생을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함께해 온 119구조견의 활약상을 기리고 그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앞서 지난해 8월 ‘119구조견 기림비’를 제작한 바 있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복잡‧다양화된 재난환경에서 119구조견의 활약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특수목적견뿐 아니라 산악사고 등 각종 인명검색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119구조견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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