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프리존]한 민 기자= 호반건설이 단행한 커뮤니케이션실 인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호반그룹 오너가 2세 김대헌 사장의 아내인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가 호반건설 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부임한 후 첫 인사인데, 기존 인원들을 내치는 방식으로 재편되어서다. 특히, 십수년간 ‘오너가 리스크’를 전담했던 A 이사가 해고됐다는 것에 회사 안팎에서는 ‘토사구팽’ 당했다는 소문이 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일 자로 커뮤니케이션실 조직 개편을 단했다. 지난해 9월 김 상무가 커뮤니케이션실 임원으로 입사한 이후 첫 인사다.
호반건설 커뮤니케이션실은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홍보팀과 사회 공헌을 담당하는 동반성장팀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인사에는 이 중 홍보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이사와 B 부장은 개발사업실 분양홍보 파트로, C 과장은 계열사인 리솜리조트 홍보팀으로 인사 발령됐다. 저연차 D 주임을 제외한 핵심 인력 3명이 모두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A 이사는 분양홍보 파트로 자리를 옮긴지 단 이틀만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A 이사는 현재 퇴사한 상태이며 B 부장과 C 과장이 자리를 옮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김 상무가 A 이사의 인사 조치에 직접 관여했다는 ‘지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지라시에는 김 상무가 평소 홍보팀에 거친 언행을 했으며 홍보팀 인원들의 업무에 대해 평소 만족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다.
A 이사에 대한 해고 통보는 이 지라시가 퍼지던 당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이사가 맡고 있던 업무는 지난해 호반건설 전무로 자리를 옮긴 김영락 전 EBN 대표가 대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89년 설립된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오르며 상위 10대 건설사 대열에 합류했다.
호반건설은 이 과정에서 편법 승계와 벌떼 입찰 등으로 사세를 확장한 의혹을 받았다. 지난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편법 승계를 이유로 608억원의 과징금을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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