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혼다 제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실현을 위해 혼다의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아시모 OS’를 탑재할 예정이다.
8일 혼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혼다 제로 세단과 SUV 두 가지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2026년을 목표로 이 모델들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혼다 제로 세단은 ‘슬림, 경량, 스마트’라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혼다 관계자는 “낮은 차체와 스포티한 외관으로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되며, 예상 외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혼다 제로 SUV는 상대적으로 높은 차체와 넉넉한 공간을 특징으로 하며, 대중에게 먼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모델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혼다 제로 시리즈에 탑재될 아시모 OS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인간 운전자와 유사하게 주변 환경을 인식해 차선이 보이지 않거나 처음 가보는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혼다 관계자는 “자율주행의 신뢰도가 교통사고를 완전히 없애는 데서 나온다는 믿음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혼다는 SDV 구현을 위해 일본의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 SoC는 TSMC의 3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고, 아시모 AI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AI 가속기와 결합하여 차세대 SDV 구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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