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제28대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입후보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곽 사장은 후보 등록 기간 단독 입후보해, 별도의 투표 과정 없이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곽 사장을 4년 임기 신임협회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입후보 공약으로, 앞으로 한국 핸드볼을 이끌어 갈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곽 사장은 그동안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한국 핸드볼에 쏟아온 관심과 지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지난 16년간 SK가 15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우리 핸드볼이 인프라, 운영 시스템 등 전반에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도 SK의 후원이 지속되어야 국내 모든 핸드볼인이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국민도 핸드볼을 비롯한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곽 사장은 판단했다.
두 번째는 핸드볼을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은 국내 5대 단체 스포츠로 정착시키겠다는 다짐이다.
이에 곽 후보는 국내 핸드볼 실업리그인 H 리그의 경기력 향상, 전경기 생중계와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스포츠 마케팅 등에 힘을 쏟아 임기 내 핸드볼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꿈나무 양성을 중심으로 한 학교 핸드볼 활성화, 생활스포츠로서 핸드볼 저변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세 번째 공약으로 곽 사장은 “우리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맹주 지위를 되찾고,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핸드볼이 발전하면서도 최근 수년간 국제대회 성적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남녀 대표팀 모두 아시아 최강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핸드볼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 국제감각을 보유한 지도자 및 심판 양성,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강화 등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곽노정 사장은 “16년 넘게 사랑과 지원을 이어온 최태원 회장께 전문경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의 뜻을 가져왔다. 신임협회장이 된다면 최 회장의 철학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핸드볼의 위상을 높이고 도약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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