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팩토리 in CES 2025]
개인의 건강 넘어 사회·경제적 솔루션으로 ‘슬립테크’ 주목
비브헬스, 리솔, 에이슬립 등 K-스타트업 신기술 속속 선봬
‘AI 베개’ 개발 텐마이즈, 올해 CES에서 5번째 혁신상 수상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규모 2026년 321억달러로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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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전으로 우주탐험이 가능해지고 인간을 닮은 AI(인공지능)이 탄생하고 있지만, 정작 풀지 못하는 일상 속 단순한 문제가 있다. ‘잠’, 즉 숙면에 대한 이야기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숙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이 늘면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는 수년째 숙면을 기술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CES 2025에서도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수면 관련 비영리연구재단 ‘국립수면재단(NSF)’의 존 로포스 CEO(최고경영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숙면은 여전히 기술이 필요한 주요 영역 중 하나”라며 CES 2025에서도 NSF를 포함한 다양한 수면 관련 기업·기관들이 슬립테크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프스 CEO는 “슬립테크 등 수면 경제가 최근 과거 예측과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위한 서비스들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수면이 교통사고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는 물론 노동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립테크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슬립테크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들 간 협력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예상치도 못한 기업들이 갑자기 다른 기업과 협업해 슬립테크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7일) 개막하는 CES 2025에 전시된 슬립테크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 늘 것”…K스타트업들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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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 참가하는 국내 슬립테크 스타트업들도 이같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텐마인즈, 비브헬스,
리솔,
에이슬립 등 스타트업들이 슬립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할 예정이다.
텐마인즈는 코골이를 막아 숙면을 돕는 ‘AI 베개’를 전시할 예정이다. 베개가 코골이를 감지하면 세부 부위별 높낮이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코골이를 막는 방식이다. 텐마인즈는 지난해에도 코골이 방지 베개를 전시했는데, 올해 제품에는 스마트홈 제품들과 연동해 일상 케어의 기능을 더했다. 해당 제품으로 텐마이즈는 올해 CES에서 5번째 혁신상을 수상했다.
비브헬스는 수면을 돕는 웨어러블 스마트 반지를 전시한다. 착용자의 심박수,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등 생체신호와 수면패턴을 분석해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자연의 소리 등을 재생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비브헬스는 향후 혈압 및 심박세동 측정 기능까지 더해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리솔은 수면을 유도하는 스마트 헤어밴드를 전시한다. 헤어밴드가 내보내는 미세전류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세로토닌 등 수면 호르몬을 유도하도록 개발됐다. 에이슬립은 스마트폰만으로 소리를 감지해 수면 패턴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전시한다. 에이슬립은 해당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2건 수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이 2026년이면 321억달러(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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