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나”는 물음에 공수처장은 “네, 맞다”라는 답을 내놨다.
7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도주 의혹이 제기되는데 사실관계를 파악한 게 있느냐”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 질의에 “지금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는 없고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를 나와 다른 공관에 들어갈 경우 체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부분 보고를 들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수사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는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했다.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박 의원의 추가 질문에 공수처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그는 “네, 맞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영상 집행에 나섰으나, 대통령 경호처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대치 5시간 만에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한 바 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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