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2년간 조사한 끝에 잠정적으로 ‘표절이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지난달 말 석사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다.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통보일로부터 30일 뒤인 이달 말까지 수렴하겠다는 절차도 안내했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검증 결과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당 논문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측은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검토한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여사는 서류를 수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계속 수취하지 않을 경우 ‘표절’ 결론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다만 ‘제보자’인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해당 조사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는데,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제보자와 피조사자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동문회는 입장문을 내고 “오래 기다려온 제보자도 피조사자와 동일하게 결과를 통보받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결과를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이후 민주동문회가 해당 논문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마친 후 2022년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기간이 길어지자 민주동문회와 숙대 교사들은 자체 조사를 실시, 김 여사의 논문 표절률이 최소 48.1%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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