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이 ‘2024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 하반기 프로젝트 ‘도전! 아티스트’의 결과 전시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를 개최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해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시민을 위한 미술축제’를 자체 기획해 연중 운영, 미술관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형·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에 모두 6041명의 수원시민이 참여해 호응을 받았다.
상반기에는 포용성,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아트가든_시민을 위한 예술’을 진행했다.
미술관 로비, 옥상, 외부 공간에서 발달 장애인 예술단체의 합창 공연, 옥상 도서관, 버스킹, 창작 뮤지컬, 어반 스케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엮은 행사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일반 시민이 작가와의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 기회를 가져보는 ‘도전! 아티스트’를 개최했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참여자 5인은 약 2개월간 현대미술 작가 안성석과 함께 워크숍 및 작품 제작 과정을 거쳤다.
시민들이 제작한 작품들은 이번 결과 보고전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다.
전시명인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는 ‘도전! 아티스트’에 도전하는 5인이 이 도전을 통해 미술관에서 만나게 된 것과 관람객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 10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회화작품 7점, 영상 2점, 설치 1점 등이 소개된다.
모든 작품은 10월 참여자 선정 이후 제작된 신작들이다.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도전 이유와 작품 제작 과정 등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를 들어볼 수 있다.
고미희 작가는 인생, 아름다움, 소중한 순간들에 빠지지 않는 ‘꽃’이라는 소재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회화작품을 전시한다. 김예지 작가는 자동차가 주행하며 차선을 넘나들 때 서로 눈치 보는 상황을 신호등에 빗대 영상 작품으로 제작했다.
백예빈 작가는 지속적으로 작업 해오던 모닝 페이지를 이용해 자신의 소소한 시간의 축적물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켰고, 오상미 작가는 ‘남녀 간의 관계’를 주제로 한 미니 드라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유소정 작가는 잊히는 것들을 다시 기억하기 위한 회화작품 4점을 전시한다.
참여한 시민작가 5명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과 개인의 감정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숨기고, 실현하지 못했던 작가의 꿈을 이뤄낸다. 또 전시장에는 참여자의 작품 외에 관람객들이 직접 작업할 수 있는 벽을 만들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미술관은 수원시민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의미를 나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도전!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5인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미술관이 일부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모두의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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