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24년 한 해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7일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 34만 6441대를 팔아 2023년에 비해 판매 대수가 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2011년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연간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 20만 4115대(27.9%↑)를, 기아는 14만 2326대(20%↑)를 판매해 각각 이 부문에서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체의 20.3%를 차지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를 넘기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는 지난해 22.4%, 기아는 17.9%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분 중 연료별로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 22만 2486대(21.2%↑), 전기차 12만 3861대(31.3%↑)였다. 수소전기차는 61% 감소한 94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모두 최다 판매량이다.
주요 친환경차 모델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차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 HEV가 가장 많은 6만6천885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어 기아 스포티지 HEV가 4만2천284대로 9.6% 증가했다. 또 현대차 싼타페 HEV가 3만2천430대로 34.5% 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4만 4400대(30.9%↑), 기아 EV9이 2만 2017대(1869.3%↑), 기아 EV6가 2만 1715대(15%↑) 팔려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EV9은 2023년 말 출시돼 사실상의 신차 효과를 봤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미국 내 전체 판매량은 170만 8293대를 기록했다.
1위 GM(268만 9346대), 2위 도요타(233만 2623대), 3위 포드(206만 5161대)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5위 혼다(142만 3857대), 6위 스텔란티스(130만 9891대), 7위(닛산-미쓰비시(103만 3851대) 등을 앞질러 눈길을 붙잡았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public25.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