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유수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소비시장 트랜드를 엿볼 수 있는 5대 키워드로 ‘S. N. A. K. E’를 제시했다.
7일 발간된 ‘2025 유통산업백서’에서 대한상의는 생존(Survival), 차세대(Next), 인공지능(AI), K컬처,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를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선정했다.
먼저, 대한상의는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올해 유통시장에서 ‘생존(Survival)’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은 차세대(Next) 비즈니스모델과 수익구조를 발굴해야하며, AI와 K컬처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가격중심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를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 0.8%로 떨어졌다.
올해는 미국 통상 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유통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기업들은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 수요에 맞춰 가성비 높은 상품을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의 모색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은 유통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소비자 간 거래(C2C) 이커머스 모델과 초개인화된 대화형 쇼핑 역시 유망한 사업 분야로 평가된다.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려는 노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산업 내 AI 시장 규모는 2023년 99억 7000만 달러에서 2033년 549억 2000만 달러로 약 5.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국내 소비시장에서는 해외 관광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K컬처 비즈니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리브영은 뷰티,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K컬처 콘텐츠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 잡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요노(You Only Need One, YONO)’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이 줄어들면서, 저렴한 생필품 위주의 소비가 증가하고 비식품은 절약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의는 “AI와 K컬처를 기반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가성비 중심 소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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