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에 반대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을 찾았다.
지난 6일 오전 관저 앞은 공수처의 영장 재집행을 우려해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의 만료일이었다.
일찍 도착한 일부 의원은 관저 안에 들어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상현 의원은 별도로 윤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날 관저 앞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 여당 의원은 김기현·김은혜·나경원·윤상현·이만희 등 총 44명이었다. 관저 집결은 5일 오후 일부 친윤 의원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면서도, 윤 대통령을 직접 옹호하는 발언은 경계했다. 이날 나온 발언은 주로 야권의 탄핵심판 ‘내란죄’ 철회, 윤 대통령 수사 절차 논란 등에 집중됐다.
특히 점심 무렵엔 윤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함께 식사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의원들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실현 가능성이 커진 조기 대선을 위해선 윤 대통령과의 명확한 선 긋기가 필요하지만, 강성 지지층까지 아우르기 위해 윤 대통령과의 섣부른 관계 단절은 부담스럽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고민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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