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아이폰을 분실했다가 애플 헬스케어 앱(애플리케이션)에 메디컬 ID를 입력해 놓은 덕분에 되찾아 화제다.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의 ‘나의 찾기’ 기능으로 기기를 찾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메디컬 ID로 아이폰 주인을 찾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6일(현지시각) 9TO5Ma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타가키 티아고는 브라질 상파울루 해안에 있는 마레시아스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누군가 떨어뜨린 아이폰을 발견했다. 그는 아이폰이 물속 약 3m 깊이에, 모래사장으로부터 약 10m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아고는 해변에서 휴대폰의 주인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당시 해변에 있던 사람 중 아무도 아이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해당 아이폰 케이스에는 이름이 적힌 신용카드 3장이 들어있었으나 티아고는 그것만으로 확실한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티아고는 아이폰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충전기 위에 올려놓았는데 다행히 아이폰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때 티아고는 메디컬 ID 기능을 통해 주인을 찾아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아이폰의 경우 메디컬 ID를 설정하면 응급 상황 시 비밀번호 없이도 누구나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정보에는 알레르기, 혈액형, 비상 연락처 등이 포함된다. 티아고는 이 정보들로 아이폰 주인 찾기에 나섰다.
티아고는 “Love(러브)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아이폰의 주인과 통화할 수 있었다”며 “이 부부는 상파울루 출신으로 더 이상 마레지아스에 살고 있지 않았다. 아이폰 주인은 지난해 12월31일 아이폰을 분실했고 4일이나 물속에 잠겨 있었는데 여전히 작동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아이폰7부터 방수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특정 수심과 제한된 기간 방수 기능을 보장한다.
티아고는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다”며 “아이폰 주인이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고 남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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