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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취재진 사로잡은 ‘AI 로봇’…K-스타트업도 상용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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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in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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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티드툴즈의 휴머노이드 로봇 '미로카이'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인챈티드툴즈의 휴머노이드 로봇 ‘미로카이’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올해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단연 ‘로봇’이다. AI(인공지능)는 벌써 대부분의 혁신 제품·서비스에 들어가는 필수 기반 기술이 되면서, 이젠 AI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제품을 움직이는 로봇 기술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도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5일(현지시간) CES 개막에 하루 앞서 열린 사전행사인 ‘언베일드(Unveiled)’에서도 각종 로봇 기술에 미디어들의 발길이 몰렸다. 언베일드는 혁신상을 받은 중소·스타트업들이 제품·서비스를 전세계 미디어에 전시·소개하는 미리보기 격의 행사다.

행사장 입구부터 취재진의 발길을 잡은 것은 프랑스 스타트업 인챈티드툴즈였다.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인챈티드툴스는 서비스용 로봇 ‘미로카이’를 선보였다. AI를 통한 대화는 물론 얼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해 병원, 교육시설 등에서 감정·심리 케어를 가능하게 만든 로봇이다.

인챈티드툴스는 2023년부터 3년째 CES에 로봇을 전시하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인챈티드툴스가 제품을 실제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인챈티드툴즈의 레미 조르노 개발자는 “프로토타입이지만 벌써 5대를 납품했고, 올해로 30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 실험실을 넘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드로이드가 공개한 가사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고석용 기자
미국 스타트업 오픈드로이드가 공개한 가사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고석용 기자

미국 스타트업 오픈드로이드도 가정용 로봇을 전시했다. 카메라를 통해 물체를 인식하고, 손으로 물건을 들 수 있어 그릇을 옮기거나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가사를 진행할 수 있다. 2m 이내의 이동형 기둥에 휴머노이드 상반신만 탑재된 형태로 통상 생각하는 휴머노이드의 형태와는 다르지만, 오픈드로이드 관계자는 “집 안이라는 환경에 최적화한 휴머노이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프랑스 스타트업 폴렌로보틱스도 오픈소스를 활용한 로봇을 선보였다. 파이선 등 오픈소스를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일본 스타트업 지자이(Jizai)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비전AI, 생성AI 등 기능을 구동시킬 수 있는 6개 달린 거미형 로봇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로봇 기술을 전시했다. 삼성전자 C랩 출신의
스튜디오랩은 ‘자동 제품 촬영’ 로봇으로 올해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커머스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업을 위해 AI로 제품 특징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부위를 움직이며 촬영해주는 로봇이다. 촬영된 사진은 생성형 AI를 통해 제품 판매페이지로도 제작해준다.

그밖에
위로보틱스
휴로틱스의 웨어러블 로봇도 주목을 받았다. 위로보틱스는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휴로틱스는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이다. 용도는 다르지만 두 기업은 모두 벨트나 옷처럼 간단히 착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튜디오랩의 자동 제품사진촬영 로봇. 스튜디오랩은 이번 CES에 로봇을 전시하지는 못했다. /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의 자동 제품사진촬영 로봇. 스튜디오랩은 이번 CES에 로봇을 전시하지는 못했다. /사진=스튜디오랩

이재영 스튜디오랩 이사는 “이제 로봇을 기술로 승부하는 단계를 넘어서 누가 로봇을 실생활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화’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 제품·서비스가 ‘신기하다’에서 끝나지 않고 효용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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