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신작 게임 직접 서비스에 나서며 매출 구조가 변화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을 서비스하고 라이온하트는 수익을 분배받기만 했다. 라이온하트가 IPO(기업공개) 목표를 지속하는 가운데 매출 편중 문제를 해소하게 돼 관심이 쏠린다.
◇ 라이온하트 “내부에 자체 서비스 역량 있어… IPO, 최적 시점에 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오는 21일 모바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게임축제 지스타2024에서 ‘발할라 서바이벌’의 시연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두 번째 게임이다. 2021년 출시된 ‘오딘’은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장기간 인기를 얻는 중이다.
해당 신작은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자동공격을 하지만 이용자가 방향키 조작으로 게임 진행에 개입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라이온하트는 ‘발할라 서바이벌’을 직접 글로벌 220여개 국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라이온하트가 게임 서비스를 직접 하는 건 ‘발할라 서바이벌’이 처음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국내외 서비스를 담당해 라이온하트는 게임매출의 100%를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수익배분으로 얻게 된다. 개발사는 서비스하는 게임사의 본사 소재지로 매출을 반영하는데, 이에 라이온하트는 ‘오딘’ 매출이 100% 한국 매출로 반영된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직접 서비스가 해외 매출 항목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직접 서비스를 하게 되면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고, 국내 이외의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서비스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회사”라며 “내부에 글로벌 자체 서비스 역량을 가진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으로, 오딘 이후 첫 출시 게임으로서 발할라 서바이벌의 직접 서비스를 해보자는 내부에 의지가 강해 직접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온하트는 IPO 목표를 지속하는 중이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2022년 IPO를 진행할 당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회사위험 요소로 ‘주요 매출처 편중 관련 위험’을 공시했다. ‘오딘’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가 매출의 100%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유의하라는 내용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이 글로벌 흥행해 라이온하트가 매출 편중 위험 문제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지스타에선 △서브컬처 ‘프로젝트 C’(올해 2분기) △루트 슈터 ‘프로젝트 S’(내년) △MMORPG ‘프로젝트 Q’(올해 3분기) 등의 라이온하트 신작들도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프로젝트C’와 ‘프로젝트Q’는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해당 게임들의 서비스도 기대된다.
라이온하트는 관계자는 “IPO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