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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본사 앞 ‘시끌’… 콜센터 상담사들 뿔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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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지난 2일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상담사들에 대한 성과급 차별 등을 규탄하고 나섰다. /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지난 2일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상담사들에 대한 성과급 차별 등을 규탄하고 나섰다. / 공공운수노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해상의 콜센터 상담사 성과급 차별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파업을 단행한 데 이어 다방면으로 투쟁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논란은 매년 막대한 상여금을 수령하며 보험업계 ‘연봉킹’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몽윤 회장과 뚜렷하게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끈다.

◇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 성과급 차별 논란

2025년 새해 들어 첫 일상이 시작된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해상 본사 앞에선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가 개최한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든든한콜센터지부 산하 현대씨앤알지회 및 현대하이카손해사정지회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씨앤알지회 및 현대하이카손해사정지회는 현대해상 자회사에서 콜센터 상담사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로 구성돼있다. 두 지회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연말·연초에 걸쳐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해상과 자회사인 현대씨앤알, 현대하이카손해사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아울러 요구안을 전달하겠다며 본사 진입을 시도한 노조와 이를 막아선 현대해상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든든한콜센터지부는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들이 성과급 배제를 비롯해 다양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근무여건도 열악하다고 주장한다. /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들이 성과급 배제를 비롯해 다양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근무여건도 열악하다고 주장한다. / 공공운수노조

이들이 파업과 본사 앞 집회에 나선 건 수년 째 이어져오고 있는 ‘성과급 차별’ 등의 문제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물론 자회사인 현대씨앤알과 현대하이카손해사정 모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오고 있지만, 콜센터 상담사들은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노조가 설립돼 교섭 및 투쟁을 이어간 끝에 2023년 격려금·위로금 명목의 성과급을 받았으나, 지난해 또 다시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현재는 노동당국에 의한 중재도 무산되며 조정중지 상태에 놓여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해 10월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평행선이 이어졌다. 결국 가뜩이나 뒤숭숭한 정국 속에 연말·연초를 파업으로 장식하기에 이르렀다.

든든한콜센터지부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사들이 파업을 하면 사고접수 업무 등이 마비될 정도로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생산성이 없다는 등의 핑계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교섭에 진전이 있으려면 사측이 새로운 안을 가져오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해상 측은 “자회사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현대씨앤알 관계자는 “사업구조상 콜센터 상담사들은 급여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성과급 차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현대해상 본사 앞을 떠들썩하게 만든 콜센터 상담사 성과급 배제를 둘러싼 갈등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연봉킹’ 행보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더욱 눈길을 끈다.

정몽윤 회장은 그동안 보험업계 연봉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온 인물이다. 2023년엔 각각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을 받은 전영묵 전 삼성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등에 밀려 3위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7억1,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더욱이 정몽윤 회장의 연봉은 상여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콜센터 상담사 노조와 현대해상 및 자회사들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콜센터지부 관계자는 “원청인 현대해상은 자회사 일이라며 외면하고, 두 자회사는 원청을 이유로 들며 교섭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다방면으로 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씨앤알 관계자는 “현재는 교섭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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