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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10명 중 6명 주식자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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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부진했던데 따라 주요 그룹 총수 10명 중 6명꼴로 주식 자산 가치가 평균 1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환율이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환율이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2025년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총수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8조1천584억원으로, 2024년 초의 64조7천728억원에 비해 1년간 6조6천144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10.2% 수준이다.

1년 새 44명의 총수 중 28명(63.6%)은 주식 가치가 떨어졌고 16명(36.4%)은 올랐다.

지난 1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에코프로 주식 가치는 지난해 초 3조1천995억원에서 올해 초 1조3천841억원으로 56.7% 폭락했다.

이용한 원익 회장(2천390억원→1천297억원, 45.7%↓),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천186억원→3조9천527억원, 35.4%↓), 김홍국 하림 회장(1천938억원→1천323억원, 31.7%↓)도 주식 재산이 30% 넘게 줄었다.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 재산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평가액이 14조8천673억원에서 11조9천99억원으로 2조9천574억원 줄어 가장 큰 감소액을 보였다.

이에 반해 주식평가액이 가장 크게 오른 총수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두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평가액이 작년 초 1천212억원에서 올해 초 3천456억원으로 185.1%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주식평가액은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초 3천843억원에서 올해 초 7천23억원으로 82.8% 뛰었다.

또 정몽규 HDC 회장(2천20억원→3천364억원, 66.5%↑)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5천415억원→2조4천917억원, 61.6%↑)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높았다.

가장 큰 금액이 늘어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주식 평가액이 1조9천502억원 불어났다.

관련 자료를 분석한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은 140개 정도인데, 이 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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