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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AI를 통한 혁신이 업(業)의 본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기업은 AI를 단순한 효율성 제고를 넘어 새로운 가치창출 전략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분야별로도 AI는 자율주행, 의료 진단, 금융 분석,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 모든 AI 시스템의 근본은 데이터에 있다. 이러한 연유로 AI시대에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는 대규모 데이터셋과 높은 연산 능력이 필수적인데,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과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매년 막대한 규모의 자원을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투입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사무소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제로의 데이터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AWS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또한 AI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연산 능력과 데이터 처리 요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상당기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가 속한 우리PE자산운용은 2024년부터 유럽 투자은행인 Natixis와 함께 글로벌 사모대출펀드를 운용 중이다. 최근 우리PE자산운용의 글로벌 사모대출펀드와 우리은행은 미국 데이터센터에 약 15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미국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투자처로 떠오른 상태에서, 우리금융과 나틱시스가 시장 흐름을 선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대상인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MW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MW 규모)는 하이퍼스케일 시설로, 글로벌 기술기업 아마존과 15년 동안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북미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인해 투자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 및 운영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미국 동북부 및 유럽의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 중이다. 애리조나 지역은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인근 실리콘밸리 대비 저렴한 전력과 토지비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5%이지만, 피닉스 지역은 이보다 낮은 3% 수준이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설을 넘어, AI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확대되고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AI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향후에도 투자자들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확대에 주목하며, 기술적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AI, 클라우드, IoT와 같은 신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지역별 특화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투자 기회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자는 미래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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