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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참가한 한국 IT기업들의 전시 주제는…AI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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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 900여곳이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집결한다.

지난해 ‘CES 2024’가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둔 기업들의 혁신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면, 올해는 실생활 전반에 걸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AI의 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CES 2005. /미 소비자기술협회 홈페이지 캡처
▲CES 2005. /미 소비자기술협회 홈페이지 캡처

먼저, 삼성전자는 ‘CES 2025’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3368㎡ (약 102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홈’을 주제로 각종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의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AI가 실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등 AI홈 가전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또 AI 기능이 향상된 2025년형 스마트 모니터도 손봉인다. 스마트 모니터 M9는 모니터 최초로 제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PC 연결 화면을 분석, 콘텐츠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AI 화질 최적화 기능을 지원한다.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을 소개하는 모델. /삼성전자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을 소개하는 모델. /삼성전자

딥러닝 기반으로 입력 신호, 해상도, 영상 품질 등을 AI로 학습·분석해 저화질 콘텐츠를 4K 고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4K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미국 공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정용 히트펌프 ‘EHS’도 소개한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하는 가정용 공조장비다. 200리터(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실내기 2종,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 등으로 구성된다. 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계 최초로 8K 협회 인증을 받은 더 프리미어 8K, 강력한 게이밍 기능을 적용한 오디세이 OLED 신제품, 37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뷰피니티 S8 등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공동으로 개발한 3D 오디오 기술(이클립사 오디오) 장착 TV도 최초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전시기간 AI홈이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한 모빌리티 경험(MX) 플랫폼을 선보인다.

▲LG전자 2025년형 '올레드 에보'. /LG전자
▲LG전자 2025년형 ‘올레드 에보’. /LG전자

LG전자는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조합한 차량 공간을 통해 가전들이 모듈처럼 조합돼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AI 플랫폼이 고객의 일정과 건강 상태, 날씨·교통 정보 등을 알려주며 미래형 모빌리티 모습을 구현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도 공개한다. 이를 통해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센싱·통신·조명·제어 기술력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한다. 주요 제품은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LiDAR 등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센싱 부품, 5G·V2X 통신 모듈,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차량용 AP 모듈 등이다.

LG전자의 자사의 시그니처 가전들이 모듈처럼 조합돼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AI 플랫폼이 고객의 일정, 건강 상태, 날씨·교통 정보 등을 알려주며 미래형 모빌리티 모습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은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양을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기술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사용자의 손이 가까이 다가오면 핸들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구조의 식기세척기,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을 적용한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CES 2025’를 통해 식물 생활가전 틔운의 신규 콘셉트 2종을 공개한다. LG 틔운의 새로운 콘셉트는 스탠드 조명 디자인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한 협탁 디자인으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무드등·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이다.

LG전자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 2종을 비롯해 AI와 생활가전 중심으로 23개 ‘CES 혁신상’ 수상작도 소개한다.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이번 ‘CES 2025’에서 AI에 올인한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중심으로 590평(1950㎡) 규모 공동 전시관을 꾸미고,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AI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를 적극 소개한다. 부스 중앙에 SK AI DC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에너지·AI·운영·보안 등 SK가 보유한 네 가지 AI DC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AI DC 내 분산 발전원 설치를 통해 안정적·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AI DC 인프라 매니저·AI DC 시큐어 에지 등의 솔루션, 신경망처리장치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 등이 핵심 전시 내용이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도 출시 예정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현장에서 시연한다. AI 기반 모바일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기술력을 뽐낸다. 지난해 11월 개발을 공식화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16단 제품 샘플을 전시하고, AI DC 구축이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고용량·고성능 기업용 SSD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ES 개막에 앞서 전시 준비 중인 SK그룹 부스. /SK
▲CES 개막에 앞서 전시 준비 중인 SK그룹 부스. /SK

SK하이닉스는 이밖에 PC·스마트폰과 같은 엣지 디바이스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개선한 LPCAMM2, ZUFS 4.0 등 온디바이스 AI용 제품도 전시한다.

회사 측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고객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발굴·육성한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3D 공간 구현 및 비전 AI 기술 기반 확장현실(XR) 원격 협업 솔루션, 인테리어·가구 디자인 AI 기반 3D 시뮬레이션 서비스, 온디바이스 AI 모델 경량화 솔루션 등 참가 스타트업 역시 AI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IoT를 적용한 제품·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협업 중이거나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꾸린다. 

참가 스타트업은 헬스테크 분야의 프라임포커스 헬스, 메타옵티마, 릴리프 AI, 클린테크 분야의 클라이머티브, 발리나, AI 분야의 롤 AI, 버사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의 케어캠, 카나리 스피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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