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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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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해군 7기동전단의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이 외국 함정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이지스함을 운용하는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2월 1일부로 새롭게 창설된다. 새로 출범하는 기동함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해상 탐지·추적·요격을 전담해 군의 해상 기동 작전과 대북 억제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지난 3일 “지난달 26일 국방부의 올해 부대 계획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해군)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한 기동함대사가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기동함대사령부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강화는 물론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방위 위협에도 동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처음으로 해군이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재인 정부를 거쳐 ‘국방개혁2.0’에 기반한 부대 개편 계획에 따라 지난 2021년 이후 국방중기계획 등에 꾸준히 포함돼 추진했던 목표다.

최강의 군단이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력을 보유한 국군 유일 존재인 ‘육군 7기동군단’처럼 해군 기동함대는 중국과 일본 간 해군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도 주변 해역 어디든 빠르게 투입될 수 있는 대한민국 해군의 유일한 전략기동부대로 7기동전단을 모체로 한다.

기동함대는 예하에 3개 기동전대가 편성된다. 부대기지는 지난 2010년 2월 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창설해 2016년 2월 준공된 제주 해군기지에 자리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대양으로 향하는 최전방의 요새다. 지리적으로 기존 1·2·3 함대와 달리 외부 바다와 직접 연결돼 적 항만봉쇄 이전에 함정을 신속히 해상전개시켜 대한민국의 해상주권을 수호할 수 전진기지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는 먼바다로 작전 영역이 확대해 원해 작전을 통한 국익 수호를 비롯해 해상 교통로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해양 활동과 안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기지에 둥지를 틀고 일본과 중국의 팽창 저지 및 주변국 해군력 대응, 한반도 위협에 신속하게 해상 기동 작전, 대북 억제력 강화 등의 막중함 임무를 수행하게 될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사령부는 전력과 부대 구성은 어떻게 될까.

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2024년 11월 해군에 인도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 ‘정조대왕함’ 시운전 모습.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동북아 안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전투력을 갖춘 신속대응 전력 운용을 갖추고 만든 7기동전단이 모체로, 주둔지는 제주 해군기지다. 2개 기동전대(71기동전대·72기동전대)와 1개 군수전대(77기동군수전대)가 배치돼 운용 중이다.

7기동전단는 충무공이순신급(DDH-II·4400톤급) 구축함 6척(충무공이순신함·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참함·최영함), 세종대왕급(DDG-I·7600톤급) 이지스함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 그리고 군수지원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이 총집결해 있다.

여기에 2024년 11월 해군에 인도된 정조대왕함급(DDG-II·8200톤급) 이지스함의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된 2번함, 향후 건조된 3번함 모두 기동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동함대는 올해 건조를 시작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통해 도입될 국내 전투함 최초 ‘전기함’이자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배수량 7100톤급 구축함 6척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 구축함에는 국내 최초로 통합전기식추진체계가 적용된다. 가스터빈 발전기와 디젤 발전기에서 생성한 전력으로 스크루를 돌려 선체를 움직이고 함정 운영에 필요한 전력도 공급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KDDX 6척을 통해 이른바 ‘6·6·6’의 전력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충무공이순신급 2척과 세종대왕급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각 1척, KDDX 2척을 1개 전대로 하는 총 3개의 전대를 묶어 기동함대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들 기동전대를 군수를 지원하는 77기동군수전대는 천지급 군수지원함(AOE-I·4200톤급) 3척(천지함·대청함·화천함)과 해군의 신형 소양함급 군수지원함(AOE-II·1만톤급) 첫 번째 함정인 소양함 1척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기동함대사령부는 동북아 지역의 전쟁 억제와 확전 방지, 위협 세력의 군사행동 억제, 국지도발 시 대응 및 조기 종결 등 국가 전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전 세계 어디서나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강력한 힘으로 해양권 수호 국가 해양정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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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신형 군수지원함(AOE-II·1만톤급) 첫 번째 함정인 소양함. 사진 제공=해군

해군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사실 기동함대사령부는 3개 기동전단과 1개 기동군수전단으로 구성하되, 기동함대 지휘함 임무를 수행할 3만톤급 경항공모함(CVX)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경항공모함 사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군의 계획에는 3개 기동전대의 기함으로 해군 최초의 강습함인 독도함(기준배수량1만4500톤)과 독도함급의 2번함 마라도함,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서 2033년 도입하려던 3만톱급 경항공모함을 각각 배치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 처음으로 도입되는 경항공모함이 지휘함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을 기반으로 3개 기동전대는 경항공모함급 모함 1척,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에, 최신형 도산안창호급 잠수함(3000톤급) 2척도 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각각의 기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해병대의 최신형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같은 수송기도 이·착함할 수 있게 운용하고, 향후 건조되는 경항공모함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항공모함 함재기인 F-35B까지 배치되는 방안도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강력한 화력을 갖춘 3개 기동전대를 거느린 기동함대사령부를 제주 해군기지에 주둔시켜,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군사적인 측면에서 버금가는 해군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었다. 기동전단은 준장(★)급이 지휘하지만, 함대사령부급인 기동함대는 소장(★★)급 지휘관이 통솔한다.

기동함대 지휘관은 함대사령부급 ‘소장’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위함대 예하로 두고 있는 호위함대(기동함대)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현재 호위함대 예하에 4개 호위대군을 편성하고 있다. 각 호위대군은 사실상 경항공모함인 헬기 탑재 호위함(DDH) 1척, 범용 호위함(DD) 5척, 이지스함(DDG) 2척 등 총 8척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이 대외적으로 호위함대라고 부르지만 자위함대 예하 적국 공격이 가능한 ‘수상함대’를 거닐고 있는 것으로, 해군은 이런 일본 자위대의 해군력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경항공모함 등을 갖춘 기동함대 창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소속 1개 항공모함 전단가 유사한 편성이다.

한국이 이렇게 강력한 해군 전력을 갖추게 되면,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오른 동중국해에서 미-일 동맹과 중국이 대치하는 대만 사태가 발생할 경우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군사적으로 협력하라’는 강력한 요청을 받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미-중 간 격한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국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괴로운 선택’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해군은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대양해군론을 내세워 원해에서 독립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경항공모함을 포함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최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려고 계획했다”며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의 팽창 저지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전력을 운용할 전략기동부대, 아마도 향후 7기동함대사령부로 명칭될 기동함대 창설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고 했다.

동북아 해상판도 뒤흔들 해군 최강의 창 ‘기동함대’ 전력과 부대 구성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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