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작업 중 순직한 산림청 대원의 영결식이 엄수된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중진화대원 고 이영도 대원에 대한 영결식이 오는 6일 오전 9시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산림청장으로 엄수된다.
산림청은 이 대원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하고,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 대원은 지난 3일 오후 1시 8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수렴동 대피소 인근에서 낙상환자를 구조한 뒤 로프를 이용해 헬기에 오르던 중 15∼20m 아래로 추락했다. 거의 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한다.
이 대원은 심정지 상태로 경기도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32세 나이로 숨졌다.
산림청은 “이영도 대원은 산불 진화에 가장 먼저 앞장서며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근무해왔다”며 “사명감도 투철하고 주변 동료들도 좋아하는 대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원 유족은 사고 직후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른 거라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이 대원을 방치해두고 낙상환자를 먼저 이송한 점도 지적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 대원 순직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초기 산림청은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하네스(로프에 몸을 고정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비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된다. 용도에 따라 패브릭이나 가죽 등의 벨트 형태다. 몸통이나 하반신, 허벅지같이 크고 널찍한 부위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방식이다)가 풀리며 대원이 추락했다”고 했지만, 당시 현장에서 이 대원의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대원이 응급처치를 위해 직접 이 대원이 착용하고 있던 하네스를 풀었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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