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탄핵 정국 속 더 중요해진 대중 외교[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서울경제 조회수  

탄핵 정국 속 더 중요해진 대중 외교[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탄핵 정국 속 더 중요해진 대중 외교[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이 4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 사태 뒤에 숨지 마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모든 언론사의 관심이 계엄 사태를 비롯해 탄핵 정국으로 쏠릴 당시 타사 후배가 편집국장으로부터 받은 지시라며 전해준 말이다. 언론의 성격상 특정 이슈로 관심이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뉴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제외하면 최근 한 달 대한민국의 관심사는 온통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 쏠렸다. 관련 뉴스를 취재하는 대통령실·국회·국방부·검찰·법원 등을 담당하는 기자들에게 업무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정해진 방송 뉴스 시간이나 제한된 신문 지면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는 여유가 생겼다. 어지간한 뉴스거리가 아니고서는 관심을 받지 못해 예상치 않게 ‘개점휴업’에 놓인 기자들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는 기자들에게 계엄 이후 현재 상황을 핑계로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해당 언론사 간부의 말은 시의적절한 경고였다.

위기 상황에 처한 나라 걱정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평소처럼 주어진 일을 하는 게 기본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권한대행을 맡은 직후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공직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만큼 국제 정세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형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지 3년을 향하고 중동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전 세계는 패권 국가인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취임한 후 벌어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트럼프가 벌일 무역전쟁 2라운드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더불어 중국의 추격만으로도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 수시로 변하는 국제 정세까지 더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500개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한 결과 53.8%의 기업은 중국 대내 환경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지만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어 중국 사업 담당자들은 사업 계획을 조정하느라 연말연시를 정신없이 보내는 중이다.

중국 말처럼 한국과 중국은 떠날 수 없는 이웃이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전 세계 재외공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베이징 주중대한민국대사관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주중대사관이 지금은 사실상 대사 공석 상태나 마찬가지로 흘러가고 있다. 후임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임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김 전 비서실장의 부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현 정재호 대사의 귀임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사실상 마음이 떠난 수장을 모시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은 정 대사의 귀국만 애타게 기다렸지만 그가 언제 돌아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어차피 물러나는 것이 결정된 정 대사가 자신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과 그동안 정 대사 심기경호에만 치중했던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정신 없는 본국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베이징 관가에 퍼져 있다는 점이다. 감시하고 지적할 우두머리가 없어도 누군가는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다. 묻고 싶다. 주중대사관의 모든 직원들에게. “당신들은 작금의 상황에 관계없이 본인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까.”

탄핵 정국 속 더 중요해진 대중 외교[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탄핵 정국 속 더 중요해진 대중 외교[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통신 대신 AI”… KT,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
  •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떠나야 하나" …'국민가수' 송대관 오늘 발인
  • "100만명 가까이 방문" 2025 최고 핫플로 지정된 한국 관광지
  • "월급 300까지 오른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9급공무원 경쟁률
  • "진짜 50대라고?" 나이가 안믿겨진다는 50대 되버린 여배우, 관리 비결 보니
  • 의외로 엄청난 스펙인데 언급이 잘 안된다는 여자 아이돌

[뉴스] 공감 뉴스

  • "한국에서 제일 이뻐요" 너무 이쁜 외모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여가수
  •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이 드라마" 출연해 대 성공한 배우
  • 의외로 엄청난 스펙인데 언급이 잘 안된다는 여자 아이돌
  • "나중에 어차피 못받아" 최근 절망적으로 감소해버린 국민연금 가입자
  • [대권 가는 길 ②] '국회토르' 기세 이어 '시진핑 회담'까지…우원식, 묵직한 존재감
  • 여수 해상서 침몰 추정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투싼·스포티지에 질린 아빠들” 이 SUV 수입해달라고 난리났다!
  • “충전 한 번에 최대 701km” BMW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뉴ix의 위력
  • “이러니 현대차 안팔리지” 2천만원대 BYD 야심작 또 나온다!
  • “방심하면 그대로 저승행” 올 겨울 정말 심한 빙판길 운전 주의보
  • “상사와의 어려운 술자리로 집유” 음주 뺑소니한 경찰관 논란
  • “20년 만에 돌아온 무쏘” 2천만원대 포터 가격에 살 수 있을까?
  • “120만 원으로 누리는 개방감” 액티언, 상품성 논란 이겨낼 초강수 옵션 도입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반려가구 천만시대, 동물을 위한 법은 어디까지 왔을까?

    연예 

  • 2
    홈웨어는 하이주얼리를 입는다

    연예 

  • 3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유리몸 수비수 '또또또' 부상→팀 훈련 불참...첼시 "심각한 부상 아니길"

    스포츠 

  • 4
    “야구보다 관계가 중요, 내가 더 노력해야…” 영웅들의 30세 원펀치, 푸이그·카디네스 못 보내…막중한 무게감

    스포츠 

  • 5
    한국, 하얼빈 동계AG 첫날 금메달 7개 획득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통신 대신 AI”… KT,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
  •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떠나야 하나" …'국민가수' 송대관 오늘 발인
  • "100만명 가까이 방문" 2025 최고 핫플로 지정된 한국 관광지
  • "월급 300까지 오른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9급공무원 경쟁률
  • "진짜 50대라고?" 나이가 안믿겨진다는 50대 되버린 여배우, 관리 비결 보니
  • 의외로 엄청난 스펙인데 언급이 잘 안된다는 여자 아이돌

지금 뜨는 뉴스

  • 1
    유재석 눈에 딱! 잡힌 고속도로 무법자들 : 이런 건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예 

  • 2
    호박전 만들기 쉬운 전요리 쥬키니호박전 야채전 레시피

    여행맛집 

  • 3
    워니 '24득점 21리바운드' 미친 활약 SK, 정관장과 연장 혈투 끝 5연승…KT는 DB 제압, 신한은행은 KB스타즈 잡고 단독 4위

    스포츠 

  • 4
    106회 패스 성공에도 지적질 당한 김민재 '압박 당하자 두 차례 패스 실패'

    스포츠 

  • 5
    'SON과 함께한 시절이 그립다'…맨유에서 자리 잃은 MF, 은퇴 수순 밟나? '덴마크 미친개'의 걱정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한국에서 제일 이뻐요" 너무 이쁜 외모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여가수
  •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이 드라마" 출연해 대 성공한 배우
  • 의외로 엄청난 스펙인데 언급이 잘 안된다는 여자 아이돌
  • "나중에 어차피 못받아" 최근 절망적으로 감소해버린 국민연금 가입자
  • [대권 가는 길 ②] '국회토르' 기세 이어 '시진핑 회담'까지…우원식, 묵직한 존재감
  • 여수 해상서 침몰 추정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투싼·스포티지에 질린 아빠들” 이 SUV 수입해달라고 난리났다!
  • “충전 한 번에 최대 701km” BMW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뉴ix의 위력
  • “이러니 현대차 안팔리지” 2천만원대 BYD 야심작 또 나온다!
  • “방심하면 그대로 저승행” 올 겨울 정말 심한 빙판길 운전 주의보
  • “상사와의 어려운 술자리로 집유” 음주 뺑소니한 경찰관 논란
  • “20년 만에 돌아온 무쏘” 2천만원대 포터 가격에 살 수 있을까?
  • “120만 원으로 누리는 개방감” 액티언, 상품성 논란 이겨낼 초강수 옵션 도입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추천 뉴스

  • 1
    반려가구 천만시대, 동물을 위한 법은 어디까지 왔을까?

    연예 

  • 2
    홈웨어는 하이주얼리를 입는다

    연예 

  • 3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유리몸 수비수 '또또또' 부상→팀 훈련 불참...첼시 "심각한 부상 아니길"

    스포츠 

  • 4
    “야구보다 관계가 중요, 내가 더 노력해야…” 영웅들의 30세 원펀치, 푸이그·카디네스 못 보내…막중한 무게감

    스포츠 

  • 5
    한국, 하얼빈 동계AG 첫날 금메달 7개 획득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유재석 눈에 딱! 잡힌 고속도로 무법자들 : 이런 건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예 

  • 2
    호박전 만들기 쉬운 전요리 쥬키니호박전 야채전 레시피

    여행맛집 

  • 3
    워니 '24득점 21리바운드' 미친 활약 SK, 정관장과 연장 혈투 끝 5연승…KT는 DB 제압, 신한은행은 KB스타즈 잡고 단독 4위

    스포츠 

  • 4
    106회 패스 성공에도 지적질 당한 김민재 '압박 당하자 두 차례 패스 실패'

    스포츠 

  • 5
    'SON과 함께한 시절이 그립다'…맨유에서 자리 잃은 MF, 은퇴 수순 밟나? '덴마크 미친개'의 걱정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