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에 저항하면서 이를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와 비교한 밈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돌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진작 말해주지 XX..”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일종의 한탄을 표현한 밈으로, 박 전 대통령이 ‘(체포 영장을) 그냥 거부하면 되는 거였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은 듯한 상황이 연출됐다. 체포영장이 집행됐음에도 이른바 ‘버티기’로 집행을 무산시킨 윤 대통령의 행태를 두고,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순순히 영장 집행에 응한 점이 재소환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박근혜가 모범 대통령으로 보일 정도라니”, “그나마 박근혜는 법을 만만하게 보진 않았던 것인가”, “박근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을 재평가할 일이 생기네” 등 웃지 못할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거론된 밈이 다수 유행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수색영장에 불복한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은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신청한 이의신청 사건을 이날 기각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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