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김태연의 첫 번째 개인전 ‘Made in Brain’이 오는 15일까지 인천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잇다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ARTIST_찯다’의 올해 첫 번째 기획으로 마련됐다.
작가는 철학적 질문과 예술적 시도를 통해 인간 인식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차원을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자연과 무의식 그리고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세계를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정신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통찰을 기반으로 한다. 뇌가 구성하는 세계의 본질과 인간 인식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는 뇌가 없는 생명체인 식물, 특히 나무를 매개체로 삼아 인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존재의 신비를 표현했다.
나무의 목질은 인간 신체의 흔적과 자연의 상징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된 세계를 표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나무의 목탄, 물감, 디지털 작업 등을 활용해 즉흥적이고 우연의 미학을 기반으로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인간 인식 너머의 차원을 시각화하고 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우리의 인식은 보이는 것에 국한되지만, 보이지 않는 전체를 상상하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라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무의식이 하나로 연결된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철학적 깊이와 예술적 독창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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